중국의 대표적인 명주인 구이저우성 마오타이 시리즈의 인기 제품 '마오타이 1935'가 원산지 표시와 관련한 논란에 휩싸였다. 16일 중화망 보도에 따르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제품 박스에 기재된 제조사의 주소가 실제 주소와 다르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소비자들이 박스에 적힌 제조사를 직접 검색해보면 기재된 곳이 아닌 다른 주소가 나타난다는 지적이다.
마오타이주. / humphery-shutterstock.com
구이저우 마오타이의 공식 해명
논란이 확산되자 구이저우 마오타이 측은 중국 식품 안전 국가 표준 내용을 인용해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박스에 기재된 제조사는 구이저우 마오타이의 분점이므로 문제가 되지 않으며, 해당 제품에 대한 모든 책임은 본사에서 진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산지 표기 논란에 대해서는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원액을 블렌딩해 최종적으로 제품을 완성한 곳을 표기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해당 지역을 기재한 것은 생산, 블렌딩, 포장 지역을 모두 포괄하는 적법한 표기이며, 이는 내년 3월부터 시행되는 신설 식품표시 감독 관리 규정에 맞춰 라벨 표시 변경 작업을 진행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적 부진과 도매가격 폭락
마오타이 1935는 2022년 출시 이후 마오타이 시리즈의 핵심 인기 제품으로 자리 잡으며 본사 매출을 약 30% 성장시키는 주역 역할을 했다. 하지만 최근 주류 시장 전반에 몰아친 불황으로 인해 현재는 심각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중화망에 따르면 한때 병당 1000위안(약 22만 원)을 호가하던 마오타이 1935의 도매가격은 16일 기준 병당 580위안(약 13만 원)까지 떨어졌으며, 현재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는 병당 700위안(약 15만 원) 미만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법적 적법성 여부를 떠나 핵심 원산지가 아닌 곳에서 생산된 원액이 섞였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 자체만으로도 프리미엄 이미지에 타격이라고 지적했다. 시장 수요 위축과 가격 붕괴로 이미 업계가 불황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논란이 제대로 수습되지 않을 경우 하락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바이주 시장의 구조적 침체
최근 중국 바이주(전통주) 시장은 전체 주류 업계의 불황과 맞물려 생산량이 연일 폭락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규모 이상 기업의 바이주 생산량은 354만 9000㎘로,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했다. 이는 과거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6년의 1358만 4000㎘와 비교하면 누적 생산량이 74% 이상 감소한 수치다. 이러한 생산량 감소 추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전국 기준 규모 이상 기업의 바이주(65도, 상업용 기준) 누적 생산량은 119만 8000㎘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침체의 원인으로 변동적인 수요 속에서 주류 업계의 과잉 생산이 이어지면서 가격 경쟁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와 함께 세대가 바뀌면서 마오타이주가 설 자리를 잃은 것도 주요 원인이다. 최근 중국의 젊은 세대는 독한 바이주 대신 밀크티와 과일주스, 무알코올 음료와 맥주 등을 주로 소비하고 있어 마오타이 판매 부진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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