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 상당기간 3% 안팎 지속”…유가 이어 임금 새 변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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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 상당기간 3% 안팎 지속”…유가 이어 임금 새 변수 부상

직썰 2026-06-17 16:29: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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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신축 통합별관. [연합뉴스]
한국은행 신축 통합별관. [연합뉴스]

[직썰 / 손성은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 안팎으로 전망했다. 중동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여파가 석유류 가격을 넘어 서비스와 공업제품 등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또. 최근 일부 IT 업종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임금 상승세 역시 향후 물가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한은은 17일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1~5월 기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dlsms 지난해 하반기 2.2%보다 0.2%포인트(p) 높아진 수치다. 특히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2024년 3월 이후 처음으로 3%를 넘어섰다. 생활물가 상승률도 3.3%까지 올라 취약계층의 체감 부담이 커졌다.

한은은 최근 물가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 석유류 가격 급등을 꼽았다. 중동전쟁 이후 국제유가와 환율이 동반 상승하면서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5월 기준 24.2%까지 치솟았다. 반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출하 확대와 정부의 가격 안정 정책 영향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근원물가도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1월 2.0%에서 5월 2.5%로 높아졌다. 항공료와 단체여행비 등 서비스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일반인의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도 5월 2.8%로 올라 물가 불안 심리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한은은 향후 물가 경로에 대해 “상당 기간 높은 상승률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진전되더라도 국제유가 하락 속도는 완만할 가능성이 높고, 고유가·고환율에 따른 비용 부담이 기업 가격에 반영될 수 있어서다.

실제 과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 충격은 약 6개월 뒤 공업제품과 서비스 등 비에너지 품목 가격으로 확산돼 1년가량 영향을 미쳤다. 유가가 하락한 이후에도 간접효과는 한동안 지속됐다. 

이에 따라 한은은 올해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내외, 근원물가 상승률은 2% 중후반 수준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도 소득 개선과 임금 상승세 확산으로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가 모두 물가안정목표인 2%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새로운 변수로는 IT 업종 임금 상승이 꼽혔다. 한은은 최근 국내 임금 상승이 일부 IT 대기업의 특별급여 증가에 집중돼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이 같은 임금 상승이 노동 이동과 임금 협상 등을 통해 다른 산업으로 확산될 경우 기업 비용 증가와 소비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 물가 상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

한은은 “석유류 가격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하반기 이후에는 유가 충격이 근원물가 품목으로 파급될 가능성이 있다”며 “물가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경계심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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