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립창원대학교 교수회가 박민원 총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 실시를 공식 결정했다.
17일 오후 창원캠퍼스 인문대학 NH인문홀에서 열린 전체교수회 임시회에서 이 같은 안건이 의결됐다. 창원·남해·거창 세 캠퍼스 소속 전체 교수 357명 가운데 153명이 직접 참석했으며, 위임장을 낸 60여 명까지 합쳐 성원 요건을 충족했다. 표결권은 현장 참석자에게만 주어졌고, 개표 결과 찬성 133표, 반대 18표, 기권 2표로 과반을 훌쩍 넘겼다.
오는 22일과 23일 양일간 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본 투표가 실시된다. 지난 10일 대의원회에서 재적 15명 중 12명이 손을 들어 임시회 소집이 먼저 확정된 바 있다.
안건을 상정한 이장희 교수회 의장은 총장이 법인화 추진 과정에서 교수 의견을 '반대를 위한 반대'라며 깎아내렸다고 비판했다. 인사위원회가 승인한 명예교수 임명과 사회과학대학 교수들이 선출한 학장 임명을 오랫동안 거부해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신임교수 정원 배정의 불합리함으로 여러 학과가 운영난에 빠졌고, 특정 단과대학 신설 때 평의원회 의결을 무시해 학내 민주적 거버넌스가 훼손됐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다만 이번 투표가 가결되더라도 법적 구속력은 없다. 교수회 측은 선출직 총장에게 부여된 민주적 정당성을 되돌려받는 상징적 행위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의장은 "민주적 절차로 준 권한을 같은 방식으로 거둬들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의장에는 보직을 맡은 일부 인사들도 교수 자격으로 참석해 우려를 표했다. 박종규 연구산학부총장은 "국내 다른 대학들이 더 어려운 상황인데 우리는 상승세를 타고 있어 희망적"이라며 소통 부족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비 온 뒤 땅이 굳듯 기회가 올 수 있다"며 공론장을 통한 대화를 촉구했다.
절차상 하자를 문제 삼는 의견도 제기됐다. 황진희 거창캠퍼스 교수회 의장은 대의원회 당시 반대자만 거수하도록 해 기권표가 누락됐다며, 과반 찬성 여부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안건 자체가 상정된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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