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공시 선제 적용
배출량 37% 감축 달성
제3자 검증 신뢰 확보
기후공시 Pilot Report 표지 /SK증권
[포인트경제] SK증권이 국내 금융권의 지속가능경영 공시 의무화 움직임에 발맞춰 국내 증권사 중 선제적으로 한국형 기후공시 기준을 적용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SK증권은 한국회계기준원 산하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가 지난 2월 공표한 「KSSB 공시기준서 제2호 기후 관련 공시」 가이드라인을 준용해 작성한 「2025 KSSB 제2호 Pilot Report」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달 발간한 「2026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는 별개로, KSSB 제2호 공시 체계에 완벽히 맞추어 작성한 단독 기후공시 보고서다. 보고 범위에는 SK증권 본사뿐만 아니라 연결대상 종속기업인 에스케이에스프라이빗에쿼티, 엠에스상호저축은행까지 모두 포함됐다.
4대 핵심 영역 중심 분석…연결재무제표와 일관성 유지
이번 보고서는 2025년 기준 실적을 바탕으로 거버넌스, 전략, 위험관리, 지표 및 목표 등 KSSB 제2호가 규정한 4대 핵심 영역에 따라 기후 관련 위험과 기회, 관리 체계 및 주요 성과를 체계적으로 담아냈다. 특히 공시에 활용한 데이터와 가정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연결재무제표 작성에 사용된 정보와 일관성을 유지해 공시의 객관성을 높였다.
전략 부문에서는 고도화된 글로벌 기후 시나리오(NGFS, IEA, IPCC)를 활용해 주식·채권·대출 등 기업금융 자산의 이행위험과 물리적 위험에 따른 잠재적 가치 변동을 정량적으로 산출했다. 이와 함께 단기·중기·장기 내부 탄소가격을 명확히 설정하고, 이를 투자 심사와 자본 배분 등 실질적인 경영 의사결정에 반영하는 리스크 관리 체계도 함께 공개했다.
온실가스 배출량 37% 감축…K-택소노미 부합 투자 1204억원 달성
지표 및 목표 부문에서는 실질적인 탄소 감축 성과와 녹색투자 실적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SK증권의 2025년 Scope 1·2 온실가스 배출량은 1563tCO₂eq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준연도인 2021년보다 약 37% 감소한 수치이자, 당초 2025년 목표치였던 2016tCO₂eq을 한참 초과 달성한 성과다. 전사적인 에너지 사용량 절감 노력과 전력배출계수 변경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 투자가 유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인 Scope 3 카테고리 15 산정에는 탄소회계금융협회(PCAF)의 글로벌 표준 제3판을 엄격히 적용했다. 특히 이번 공시에서는 산정 대상 자산 유형에 준정부채·구조화금융·유동화금융을 새롭게 추가해 금융배출량 측정 범위를 대폭 넓혔다. 기후 관련 기회 측면에서는 지난해 12월 개정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에 부합하는 투자 규모가 약 1204억 원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총자산의 1.76% 수준에 달한다.
공시 정보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3자 검증도 마쳤다. SK증권은 Scope 1·2 배출량과 Scope 3 일부 카테고리(1·3·5·6) 배출량에 대해 DNV 비즈니스 어슈어런스 코리아로부터 국제 표준(ISO 14064-3)에 따른 제한적 보증 수준의 검증을 거쳐 최종 '적정' 의견을 받아냈다.
정준호 SK증권 대표이사는 "기후공시는 단순한 정보 공개를 넘어 기후 관련 위험과 기회를 경영 의사결정과 리스크 관리에 반영하는 고도의 과정"이라며 "국내 기준을 선제적으로 적용하면서 데이터와 관리체계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기후정보와 기후금융 역량을 함께 높여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SK증권은 지난 2022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TCFD 단독 보고서를 발간하고, 2024년에는 국내 증권사 최초로 IFRS S2 보고서를 공개한 데 이어 이번 KSSB 파일럿 보고서까지 잇따라 선보이며 업계 내 기후공시 체계 고도화를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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