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국 본토인 대상' 대만 제보 웹사이트 개설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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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국 본토인 대상' 대만 제보 웹사이트 개설에 반발

연합뉴스 2026-06-17 15:41: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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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응 조치 취할 것" 규탄…美·대만 군사 연계에도 "단호히 반대"

중국 대만사무판공실의 천빈화 대변인 중국 대만사무판공실의 천빈화 대변인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대만 당국이 중국 본토인을 대상으로 하는 제보용 웹사이트를 개설하자 중국 당국이 강하게 반발했다.

17일 로이터와 AFP통신에 따르면 대만 국가안전국(NSB)은 새로운 웹사이트를 지난 14일 공개하면서 이는 중국 체제에 염증을 느끼고 변화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안전한 제보 통로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NSB는 그러면서 1분짜리 인공지능(AI) 영상도 함께 공개했는데 영상 속에는 한 중국 공무원이 동료들이 끌려가 조사를 받는 모습을 목격하는 장면이 담겼다.

NSB는 "이는 중국 전체주의 체제 아래 불안에 떠는 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만은 이러한 정보 수집 시스템이 미국과 영국, 이스라엘 등의 국가 정보기관의 사례를 참고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대만은 오랫동안 서로를 상대로 첩보 활동을 벌여왔으며 특히 대만 당국은 중국 관련 간첩 사건이 증가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웹사이트는 중국에서 접속이 막혀 있다. 다만 많은 중국인이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해 서방의 소셜미디어나 본토에서 차단된 웹사이트에 접속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중국 당국은 대만의 새 웹사이트를 강력 비판했다.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천빈화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민진당 당국은 중국 본토를 겨냥해 정보 절취와 침투, 파괴 활동을 벌이며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대립을 고조시키고 양안 관계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이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반제(맞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대만 정보기관에 정보를 제공해 범죄가 성립될 경우 관련 부처는 법에 따라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중국도 이와 유사한 제도를 도입한 적 있다.

2024년 중국 당국은 대만의 분열주의자들이 저지른 범죄 행위에 대한 제보를 받는다면서 별도의 이메일 주소를 공개한 바 있다.

한편, 중국 당국은 미군이 올해부터 대만군 정보국에 사상 처음으로 상주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대만 현지 보도와 관련해서도 대만 집권당인 민진당을 비판했다.

천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 대만 지역과 어떠한 형식으로든 군사적 연계를 하는 것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진당 당국이 의도적으로 양안 대립을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외세에 기대 독립을 도모하고 무력으로 독립을 도모하는 잘못된 길로 가면 갈수록 자멸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들은 낯선 외국 군인이 대만 국방부 군사정보국(MIB) 내부를 제지 없이 걸어 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면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소식통은 이 미군이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대만에 설치한 대중국 감청 기지 운영과 관련된 '메이위안(梅園) 계획'의 구성원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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