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수신 잔액이 5개월 만에 100조원을 넘었다. 이는 향후 자금 유출에 대비한 유동성을 미리 확보한 결과다.
1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저축은행은 4월 말 수신 잔액이 100조6607억원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다시 100조원대를 회복한 모습이다.
수신 잔액이 100조원을 넘긴 배경은 향후 만기 및 중도해지 수요 등에 자금 유출을 대비해 미리 유동성을 확보한데 있다.
현재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12개월 만기기준 평균 3.55%이다. 저축은행들은 예금 만기 고객 이탈 방지를 위해 기본금리를 3% 후반대에서 4%대로 올리고 있다.
여신 잔액은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며 95조3963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 95조8752억원이었던 여신 잔액은 93조원 대로 하향 추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다시 95조원대가 됐다.
수신과 여신 잔액이 회복세이지만 여전히 자금 이탈 변수는 있다. 증시 활성화로 자금 유동성이 높은 수준인 가운데 현재의 유동장세 흐름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저축은행 수신 잔액이 100조원을 회복한 것은 단순한 우상향 추세라기보다 자금 이탈을 대비해 유동성을 확보한 결과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수신 금리를 올리면서 예치 규모가 증가하는 단계는 아니고 하반기에 자금 이탈 가능성이 있어 지켜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신지영 기자 szy0918@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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