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싱가포르서 1400억 수주···'AI·데이터센터' 특수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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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싱가포르서 1400억 수주···'AI·데이터센터' 특수 탄다

아주경제 2026-06-17 11:05: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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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직원이 초고압 케이블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LS전선
LS전선 직원이 초고압 케이블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LS전선]


LS전선이 싱가포르 전력청으로부터 약 1400억 원 규모의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LS전선은 싱가포르 현지에 400kV 및 230kV급 케이블을 공급하게 된다.

싱가포르는 최근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고효율 데이터센터 중심의 신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에 맞춰 전력망 고도화와 송전 인프라 확충을 추진 중이다.

LS전선은 LS에코에너지와 함께 지난 2010년부터 싱가포르 초고압 케이블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과 사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싱가포르 국가 전력망 구축에 참여하며 핵심 공급사로 입지를 다졌다.

특히 LS전선은 최근 유럽에서도 약 2조5000억 원 규모의 초고압직류송전(HVDC)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관계사와의 협력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가온전선은 지난달 4조원 규모의 버스덕트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버스덕트는 납작한 바(Bar) 형태의 구리·알루미늄 도체를 절연 처리해 모듈식 금속 케이스(덕트) 내부에 넣은 구조로 일반 케이블과 공간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준다.

LS전선은 "글로벌 노후 전력망 교체와 AI 확산에 따른 전기화 영향으로 향후 15년 이상 '전력 인프라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수년 후 공급할 물량까지 선제적으로 계약하는 사례가 늘어 나면서 LS전선의 수주잔고는 역대 최대 규모인 7조원을 웃돌고 있다.

김형원 LS전선 에너지·시공사업본부장은 "AI 시대의 경쟁력은 결국 전력 인프라에서 나온다"며 "LS전선은 AI 데이터센터 송전망부터 내부 배전 솔루션까지 아우르는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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