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벽 없는 전시 공간으로…천연기념물센터, 자연유산 수어 해설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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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벽 없는 전시 공간으로…천연기념물센터, 자연유산 수어 해설 개시

뉴스컬처 2026-06-17 11:0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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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천연기념물센터가 청각장애인 관람객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수어 해설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도입한다. 그동안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 전시 시설에서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이나 스크린 안내는 존재했으나 이번에는 농인이 직접 해설사로 나서 자연유산을 설명한다.

자연유산 수어 해설사 양성과정 전시관 견학. 사진=국가유산청
자연유산 수어 해설사 양성과정 전시관 견학. 사진=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은 17일 대전 서구에 위치한 천연기념물센터에서 대전광역시립손소리복지관과 공동으로 주관한 '자연유산 수어 해설사 양성 프로그램' 수료식을 진행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교육 과정을 거친 5명의 농인이 자연유산 수어 해설사로 정식 임명된다. 이와 함께 양 기관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수어 해설사 인력을 발굴하고 교육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협력 체계를 굳힌다.

이번에 임명된 수어 해설사들은 체계적인 선발과 교육 과정을 거쳐 현장에 투입된다. 양 기관은 지난 2월부터 지원자를 모집해 3월부터 6월까지 약 4개월간 총 20회에 걸친 전문 교육과 실습을 운영했다. 천연기념물센터가 자연유산에 대한 지식 교육과 전반적인 운영을 맡았고, 대전광역시립손소리복지관이 수어 표현의 정확성과 복지 분야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과정을 지원했다. 교육생들은 천연기념물과 명승 등 자연유산의 가치와 특성을 수어로 정확하게 전달하는 기법을 익혔다.

이들은 오는 7월부터 천연기념물센터 전시관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매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센터를 방문하는 개인 관람객을 대상으로 정기 해설을 진행하며, 7인 이상의 단체 관람객은 사전 예약을 통해 원하는 일정에 맞춰 해설을 신청할 수 있다.

자연유산 수어 해설사 양성과정 전시관 견학. 사진=국가유산청
자연유산 수어 해설사 양성과정 전시관 견학. 사진=국가유산청

수어 해설사 양성과 배치는 청각장애인들이 문화 서비스를 이용하는 객체에 머무르지 않고, 지식을 전파하는 주체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장애인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농인의 사회참여 기회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복권기금 재원으로 운영되는 천연기념물센터는 이번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계층이 장벽 없이 전시를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포용적 환경을 지속해서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뉴스컬처 권수빈 ppbn0101@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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