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평화 합의 발표 이후 중동 해상 물류가 점차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량이 증가하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도 안정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는 해양분석업체 윈드워드 자료를 인용해 이날 총 14척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달 들어 가장 많은 통행량으로, 미국과 이란의 평화 합의 이후 선주들의 불안감이 다소 해소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앞서 미국 NBC는 선박 추적업체 마린트래픽 자료를 인용해 15일에는 유조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하루 만에 통행 선박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해상 운송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만나 평화 양해각서(MOU)에 공식 서명할 예정이다. 협정 체결이 마무리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하는 선박 운항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윈드워드는 현재 호르무즈 해협 서쪽 해역에 550척이 넘는 선박이 대기 중이며, 상당수는 협정 체결 이후 원유 선적을 위해 입항 준비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업계는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전쟁 이전 하루 평균 약 130척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현재 운항 규모는 아직 회복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일부 선사들은 선박 안전이 완전히 확보되고 기뢰 제거 상황 등이 명확하게 확인될 때까지 신중한 운항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오는 19일 평화협정 서명 여부와 이후 해상 안전 상황이 국제 원유 공급망 정상화와 국제유가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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