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검사실 술 파티 위증'혐의 국민참여재판에서 당시 변호인이었던 설주완 변호사와 쌍방울 그룹 핵심 관계자들이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1부(송병훈 부장판사) 심리로 16일 밤늦게까지 열린 7일 차 공판에서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한 설 변호사는 의혹이 제기된 2023년 5월 17일 상황에 대해 "1313호 검사실 등에서 술 냄새를 풍기는 흔적을 단 한 번도 목격한 적이 없다"며 좁은 조사실 특성상 연어 등 음식물 냄새가 났다면 반드시 기억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반면 이 전 부지사 측은 초 단위 청사 출입 태그 기록을 제시하며 설 변호사가 재입장 후 13층과 15층을 1∼3분 간격으로 바쁘게 오갔고 1313호에 머문 시간은 1시간 남짓에 불과하다며, 쌍방울 측의 소주 결제 시점으로부터 한 시간이 비는데 어떻게 술판이 불가능하다고 단정하냐고 반박했다.
이날 함께 출석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방용철 전 부회장, 박상웅 전 이사 등도 의혹을 일축했다.
박 전 이사는 편의점 소주 결제 내역에 대해 "수행기사가 구매해 귀가하는 차 안에서 마셨을 뿐 검사실 반입은 터무니없다"고 말했고, 방 전 부회장도 "검사 입회 하에 기억을 되살리는 대화가 오갔을 뿐 회유나 모의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김 전 회장은 자백 유지를 위해 변호사를 관리한 것 아니냐는 추궁을 받자 이 전 부지사를 향해 "내가 돈 백(억) 날리고 우리 사람 다 구속됐는데 내게 왜 이러느냐. 카드 쓴 거 내가 다 냈는데 왜 남 탓을 하느냐"고 격분하며 고성을 질렀다.
김 전 회장의 감정이 격해지자 재판부는 신문을 중단하고 다음 날 오후 1시께 재개하기로 했으며, 오는 17일 이어지는 8일 차 공판에서는 구치소 제소자 증인신문과 피고인 신문, 양측의 의견 진술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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