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가 르망 24시에서 포디엄은 놓쳤지만 챔피언십을 위한 의미 있는 포인트를 확보했다.
페라리-AF 코르세는 14일 프랑스 사르트 서킷에서 열린 제94회 르망 24시 레이스에서 #51호차 페라리 499P가 5위, #83호차 499P가 7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알레산드로 피에르 귀디, 제임스 칼라도, 안토니오 지오비나치가 주행한 #51호차는 제조사 챔피언십 20점을 획득했다. 이페이 예, 필 핸슨, 로버트 쿠비차가 호흡을 맞춘 #83호차도 7위로 완주했다.
반면 페라리-AF 코르세의 또 다른 공식 출전 차량인 #50호차 499P는 전자계통 문제로 리타이어했다. 안토니오 푸오코, 미겔 몰리나, 니클라스 닐센이 맡은 #50호차는 2024년 르망 24시 우승 크루였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초반부터 흐름이 꼬였다.
페라리는 이번 르망이 쉽지 않은 레이스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르트 서킷은 긴 직선에서의 최고속도와 시케인 탈출 가속이 중요한 무대다. 페라리는 이번 주말 499P가 해당 구간에서 경쟁차와 직접 맞붙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실제 레이스에서도 우승이나 포디엄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페이스를 확보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페라리는 주어진 조건 안에서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했다. 전략과 타이어 선택을 조정하며 가능한 결과를 끌어내려 했고, #51호차와 #83호차는 경기 후반까지 상위권에서 버텼다. 르망 24시는 FIA 세계 내구 챔피언십(WEC) 시즌 흐름에 큰 영향을 주는 경기다. 이 점에서 #51호차가 확보한 20점은 페라리가 불리한 조건에서도 제조사 챔피언십 손실을 줄였다는 의미를 갖는다.
#51호차는 피에르 귀디, 칼라도, 지오비나치가 주어진 차량 성능을 최대한 활용해 5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페라리 499P는 최근 르망에서 꾸준히 포디엄에 올랐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그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다만 #51호차는 포디엄 밖에서도 중요한 점수를 확보하며 남은 시즌 경쟁을 이어갈 기반을 마련했다.
#83호차도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지난해 르망 우승 조합이었던 예, 핸슨, 쿠비차는 올해 우승권과 거리가 있었지만, 실수와 페널티를 최소화하며 7위에 올랐다. #83호차는 경기 후반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며 페라리의 포인트 확보에 힘을 보탰다.
#50호차의 레이스는 자정 직후부터 어려워졌다. 소화기 교체를 위해 차고에 들어가면서 8랩을 잃었고, 이후 레이스에 복귀했지만 일요일 오전 전자계통 문제가 발생해 결국 완주하지 못했다. 2024년 르망 우승 크루였던 #50호차는 아쉬움이 큰 결과였다.
칼라도는 “희망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실망스럽지만 레이스 페이스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을 알고 있었고 가능한 모든 것을 했다”며 “5위로 마쳤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예는 “지난해 우승 뒤 올해 7위에 그친 것은 아쉽지만 이곳에 오기 전부터 어려운 주말이 될 것을 알고 있었다”며 “팀은 모든 절차를 잘 수행했고 우리는 실수 없이 깨끗한 레이스를 했다. 그 점은 자랑스러워해도 된다”고 평가했다.
안토넬로 콜레타 페라리 내구 레이스 및 코르세 클리엔티 글로벌 총괄은 “승리를 다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통제할 수 있는 모든 부분을 최적화하려 했다”며 “르망 포디엄 흐름이 끊긴 것은 만족스럽지 않지만 이번 결과를 다시 중요한 위치로 돌아가기 위한 동기로 삼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페라리는 이번 르망에서 기대했던 포디엄에는 닿지 못했다. 그러나 #51호차와 #83호차의 완주로 챔피언십에 필요한 점수를 확보했고,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레이스 운영 능력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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