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꽃게와 주꾸미 어획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산자원 회복 사업의 실질적인 성과가 확인되고 있다.
지속적인 산란장 조성과 종자 방류 등 해양 생태 복원 정책이 현장에서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태안군과 관내 3개 수협(서산수협·안면도수협·태안남부수협) 위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꽃게 위판량은 773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90t 대비 83톤(12.0%) 증가했다.
주꾸미 역시 51톤에서 111t으로 늘어나며 117.6%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군은 이번 증가세가 단기적 요인이 아닌, 수년간 추진해 온 수산자원 회복 사업의 결과로 보고 있다.
특히 꽃게의 경우 2022~2026년까지 총사업비 50억 원이 투입되는 산란·서식장 조성사업을 통해 산란시설물 설치, 자연석 투하, 종자 방류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연평균 약 1100t 수준이던 생산량이 2200t 이상으로 2배 이상 증가하며 충남 도내 1위 생산지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해당 사업의 마지막 연차로, 남면부터 근흥면 해역에 산란시설물 30개를 추가 설치하고 외포란 어미꽃게 투입, 자연석 약 2천㎥ 투하, 꽃게 종자 약 170만 마리 방류 등 자원 회복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주꾸미 자원 회복도 속도를 내고 있다.
태안군은 올해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30억 원 규모 남부해역 산란·서식장 조성사업과 군비 2억 원이 투입되는 북부해역 사업을 병행 추진 중이다.
안면·남면·근흥 일대와 소원·원북 해역까지 전 구간에 걸쳐 자원 회복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주꾸미 산란장은 피뿔고둥 껍데기를 활용한 인공 산란시설을 해역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한국수산자원공단과 협력해 총 40만 개 규모의 산란시설물을 관리하고 있다.
육상수조에서 산란된 개체를 해역으로 옮겨 자연 부화율을 높이는 방식도 병행된다.
군은 앞으로 꽃게 사업의 사후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장기 모니터링 자료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수산자원 관리 체계로 전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어업인들과 함께 추진해 온 산란·서식장 조성사업이 실제 위판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바다숲 조성 등 다양한 해양 생태 복원 사업을 통해 어업인 소득 증대와 지속 가능한 수산업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태안군은 여세를 몰아 생산량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넙치 등 주요 어종을 대상으로 한 추가 공모사업에도 나설 계획이어서, 수산자원 회복 정책의 확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