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의 고향은 충남 공주다. 워낙 유명한 사찰이 많은 동네인 데다, 그의 아버지를 따라 어머니가 천주교에서 불교로 개종하면서 그는 어린 시절 양쪽 종교를 모두 경험했다. 김재중은 "어릴 적 집 바로 앞집이 신당이었고, 스님도 무당도 부적을 써주던 동네였다. 이단 종교까지 얽혀 있어 되게 혼란스러우면서도 익숙한 환경이었다"고 회상했다.
평소에는 종교가 없는 무교로 지내왔지만, 김재중은 "살다 보니 너무나 절박하고 간절한 순간들이 찾아와 믿지 않았던 신을 찾고 점을 보거나 부적을 쓴 적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하지만 이내 "간절함에 안 해본 게 없었지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신앙은 돈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더라. 천만 원을 썼으니 가만히 있으면 해결되겠지가 아니라, 믿음에서 생기는 강인한 정신력과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스스로의 실행력이 중요한 것"이라며, "내가 나약할 때 신을 찾게 되는데, 기대지 않을 정도로 내 마음이 단단해지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며 그렇게 노력 중이다"라고 주관을 밝혔다.
평소에도 꿈을 너무 많이 꿔서 영화나 드라마를 따로 보지 않아도 될 정도라는 김재중은 공포 영화도 꿈에 나올까 봐 안 보는 편이라고 했다. 공포 영화를 촬영하면서 혹시나 촬영 장면이나 내용이 꿈에 나오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다행히 악몽을 꾸지는 않았다"고 하며 "방송을 통해 제 가족사가 공개되기는 했지만, 살면서 언론에 밝히지 못한 힘들었던 순간들도 많다. 더 강해지려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가위눌림이나 몽유병은 없어졌지만 꿈을 매일 꾸다 보니 늘 피곤하다"는 고충을 전했다.
그러면서 "매일 밤 꿈속에서 영화를 보듯 새로운 장면을 마주하는데, 이 꿈들이 현실에서 똑같이 일어나는 '데자뷔'를 너무 자주 겪어 스스로 '신기가 있는 사람인가'라는 생각까지 했을 정도"라며 경험을 공유했다. 보통 과학자들은 꿈은 과거에나 미디어를 통해 본 것을 소재로 삼는다고 하지만, 김재중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던 기획사의 연습실 환경이나 가 본 적 없는 외국의 길거리를 꿈에서 미리 생생하게 봤고 그게 훗날 현실로 이뤄졌다고 한다. 서울로 올라와 연습생 생활을 하기 전부터 연습실의 광경을 꿈으로 봤고, 해외를 다니는 상황도 이미 꿈으로 꿔봤다는 기이한 경험을 수없이 해왔다고 고백했다.
꿈과 관련된 그의 독특한 생활 습관도 눈길을 끈다. 김재중은 평소 꿈에서 자신이 죽거나 누군가 죽는 장면을 많이 보는데, 특히 '불이나 폭발'과 관련된 죽음의 꿈을 자주 꾼다고 한다. 마침 점을 볼 때마다 "사주에 물이 부족하니 물 근처에 살라"는 조언을 일관되게 들어왔다는 그는, 화(火)기를 조심하기 위해 일상에서 철저한 규칙을 지키고 있다. 요리 프로그램에 출연할 정도로 음식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지만, 가스 폭발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현재 그의 집에는 가스레인지를 설치하지 않았다. 대신 사고율이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국산 휴대용 가스버너만을 사용해 요리할 정도로 일상 속 위험 요소를 엄격하게 차단하며 살아가는 철저한 모습을 보였다.
흔히 공포 영화계에서는 촬영 중 귀신을 보거나 미스터리한 일을 겪으면 작품이 대박 난다는 속설이 있다. 김재중은 촬영 당시에는 특별한 사건이 없었지만, 영화가 끝난 후 원인을 알 수 없는 신체적 통증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영화 개봉 소식이 들려올 때부터 폐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깊은 기침과 통증이 시작된 것이다. 현재 일본 투어 콘서트를 진행 중인 그는 "감기도 아닌데 원인을 모르겠고 진짜 너무 힘들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촬영 당시 공기가 거칠고 좋지 않은 터널 안에서 숨 가쁜 호흡을 이어가느라 정말 많이 아팠었는데, 지금 겪는 통증이 꼭 그때 터널 속 아픔의 연장선처럼 느껴진다"라며 작품에 온몸을 던져 몰입했음을 짐작게 했다.
'신사: 악귀의 속삭임'은 일본 고베 폐신사에 답사를 갔던 대학생 3명이 사라지고 박수무당 명진(김재중)이 사건을 파헤치며 기이한 악귀와 맞서는 샤머니즘 오컬트 호러로 6월 17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라이브러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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