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같은 출발", "생각 없어"...스페인 언론, 자국 대표팀에 집중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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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같은 출발", "생각 없어"...스페인 언론, 자국 대표팀에 집중포화

이데일리 2026-06-16 11:47: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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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유력한 우승후보로 주목받았던 ‘무적함대’ 스페인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부터 체면을 구겼다.

스페인은 16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인구 53만의 소국’ 카보베르데와 0-0으로 비겼다. 월드컵 본선에 처음 출전한 카보베르데를 상대로 승점 1점에 그치면서 대회 초반부터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스페인은 경기 내내 볼 점유율을 높이며 주도권을 잡았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후반에는 부상에서 회복 중인 라민 야말까지 투입하며 공격 활로를 찾으려 했지만 끝내 카보베르데 골문을 열지 못했다.

카보베르데는 수비 라인을 촘촘히 세운 뒤 40세 골키퍼 보지냐의 선방을 앞세워 스페인의 공세를 버텼다. 보지냐는 경기 최우수선수로 꼽힐 만큼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이변의 주역이 됐다.

스페인의 페드리가 카보베르데 선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사진=AP PHOTO


스페인 언론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마르카는 “재앙 같은 출발”이라며 “스페인 대표팀은 축구도, 아이디어도, 해법도 없었다”고 혹평했다. AS 역시 “스페인이 월드컵 첫 경기에서 실패했다”며 “라민 야말의 투입도 애틀랜타에서 남긴 나쁜 인상을 지우지 못했다”고 했다. 엘문도는 “카보베르데라는 명백히 약한 상대를 맞아 아무런 생각 없는 경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영국과 이탈리아 언론도 스페인의 부진을 대서특필했다. 영국 ‘더선’은 “카보베르데가 월드컵 최대 이변 중 하나를 만들었다”고 했고, ‘데일리메일’은 “카보베르데가 느린 스페인을 상대로 영웅적인 무승부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한층 직설적이었다. “스페인에겐 거대한 망신”이라고 표현했다.

반면 카보베르데 언론은 역사적인 무승부에 한껏 들뜬 모습이다. 현지 매체 ‘익스프레소 다스 일랴스’는 “보지냐가 벽을 세웠고, 카보베르데가 스페인을 상대로 역사적인 무승부를 따냈다”며 “푸른 상어‘(카보베르데 대표팀의 별명)기 스페인의 압박을 견뎌내며 월드컵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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