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종전 합의, 트럼프·밴스·갈리바프 전자서명 완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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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종전 합의, 트럼프·밴스·갈리바프 전자서명 완료 (종합)

나남뉴스 2026-06-16 02:57: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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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에 양국 핵심 인사들의 전자서명이 이미 완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4일 종전 MOU 타결 발표 당일, 전자방식을 통해 서명 절차가 마무리됐으며 미측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이, 이란측에서는 대미 협상을 이끈 갈리바프 의회의장이 각각 서명에 참여했다.

15일(현지시간) 대이란 협상팀 수석대표를 맡고 있는 밴스 부통령이 언론 인터뷰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고, 미 정부 고위 당국자들도 별도 브리핑을 통해 상세 내용을 전했다. 오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밴스 부통령과 갈리바프 의장이 대면해 공식 서명 행사를 갖는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서명 불참에 대해 미측 고위 당국자는 특이한 상황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과거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체결된 이란 핵합의에서도 최고지도자가 직접 서명하지 않았던 전례가 있다는 설명이다.

타결 발표 이후에도 합의문 전문이 공개되지 않아 의구심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미측 고위 당국자는 24시간에서 48시간 이내 공개 방침을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서명식 종료 후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문제는 이번 MOU로도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음을 미국측이 시인했다. MOU 문서에는 60일간 통행료 없이 해협을 개방한다는 조항이 담겼고, 이로 인해 선박 통행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미측 고위 당국자가 전망했다. 밴스 부통령도 "장기적으로 통행료 부과 없는 해협 개방을 원하며, 향후 기술적 협상을 통해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측 입장에는 여전히 간극이 존재한다. 영구적인 통행료 면제를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이란측은 60일 협상 기간 종료 후 해상 서비스 제공 명목의 수수료를 징수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경제적 보상 문제에서 미국은 원칙적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유연성을 내비쳤다. 밴스 부통령은 "자금 지급은 없었고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라고 못 박으면서도, 농축 우라늄 폐기나 국제 검증체제 수용 등 이란의 실질적 조치가 뒤따르면 제재완화를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측 고위 당국자 역시 양국이 신뢰 구축의 초기 국면에 있다며, 동결자금과 제재를 풀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들이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작은 제스처를 취하면, 우리도 초반에 몇 가지 작은 제스처로 화답하겠다"고 덧붙였다. 동결자금 일부 해제 없이는 60일간의 핵협상에 응할 수 없다는 이란의 입장과, 상응하는 유화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는 미국의 시그널이 맞물리며 입장 차이 확대를 막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철수 문제는 이번 MOU 합의 범위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미측 당국자가 명확히 했다. 미·이란 합의에 불편한 기색을 보이는 이스라엘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되나, 호르무즈 통행료와 동결자금뿐 아니라 레바논 철수 이슈 역시 향후 MOU 이행을 흔드는 변수가 될 수 있다.

미국은 핵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중동 주둔 병력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되, 최종 합의 도출 시 단계적 감축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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