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버질 반 다이크가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네덜란드는 15일 오전 5시(한국시간) 미국 댈러스에 위치한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일본과 2-2로 비겼다.
먼저 앞서간 팀은 네덜란드였다. 후반 6분 반 다이크가 헤더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일본도 곧바로 반격했다. 후반 12분 나카무라 게이토가 페널티 박스 앞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네덜란드는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 19분 크리센시오 서머빌이 감각적인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일본은 경기 막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43분 가마다 다이치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고,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반 다이크는 이번 월드컵부터 새롭게 도입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는 무더위 속에서 선수들이 수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다. 이번 대회에서는 기온과 날씨에 관계없이 전·후반 22분 무렵 각각 3분씩 시행된다. 선수들이 수분을 보충하는 동안 양 팀 감독이 집중적으로 전술 지시를 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변수로도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반 다이크는 해당 제도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 다이크는 “수분 보충 휴식은 정말 흥미로운 제도라고 생각한다. 나는 오늘 경기를 치르기 전까지 거의 모든 경기를 지켜봤다. 그런데 매번 광고로 넘어가는 것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TV로 경기를 지켜보는 중립적인 시청자들에게도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날씨가 정말 덥다면 수분 보충 휴식을 시행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모든 경기를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히 말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를 향해 우려를 드러낸 인물은 반 다이크뿐만이 아니다. 전 리버풀 감독 위르겐 클롭 역시 해당 제도가 경기의 흐름을 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클롭은 독일 매체 ‘ZDF’를 통해 “더위로 인한 휴식 시간 동안 선수들이 그저 서 있고, TV 광고 시간이 경기의 리듬을 좌우하는 모습을 봤을 때 이런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월드컵은 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가. 팬들을 위한 것인가, 선수들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광고주들을 위한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 경기는 강물처럼 흘러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광고가 지나갈 수 있도록 경기 한가운데에 댐을 세우고 있다”며 “과거에는 축구가 가장 중요한 행사였다. 그러나 이제 축구는 광고 쇼의 배경음악으로 전락할 위험에 놓였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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