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1kg에 4000만 원…올해 한국 하천에 다시 나타난 '이 물고기'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한때 1kg에 4000만 원…올해 한국 하천에 다시 나타난 '이 물고기'

위키푸디 2026-06-15 18:58:00 신고

3줄요약

실뱀장어가 올해도 충청도 기수 하천에 모습을 드러냈다. 몸길이 5cm에 몸이 완전히 투명해 뼈와 장기가 그대로 비치는 이 작은 치어를 찾아,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TV생물도감'이 민물 생태 전문가 조성장 씨와 함께 하천을 직접 찾았다.

이날 영상에서 조성장 씨는 "지난해 실뱀장어 역사상 최고 조황이었다"며 "올해는 평년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최성기에는 한 사람이 하루 2000마리까지 잡았다고 전했다. 평소 100~200마리와 비교하면 약 20배에 달하는 물량이었다.

마리아나 해구에서 3000km, 6개월

실뱀장어가 이 하천에 나타나기까지의 과정은 상상을 초월한다. 동아시아뱀장어는 한반도에서 약 3000km 떨어진 필리핀 인근 마리아나 해구 부근에서 산란하며, 알은 부화해 대나무 잎 모양의 유생인 렙토세팔루스가 된다. 렙토세팔루스는 해류를 타고 6개월에 걸쳐 육지 하천으로 이동하면서 실뱀장어가 된다. 어미 뱀장어는 먹지도 쉬지도 않고 3000km를 헤엄쳐 산란지에 도착한 뒤 산란 후 삶을 마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 새끼가 다시 어미가 왔던 길을 거슬러 하천으로 올라온다.

하천에 올라온 직후의 실뱀장어는 완전히 투명하다. 하지만 민물을 먹기 시작하면 점차 몸이 거무스름하게 변하고, 먹이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배 부분이 붉게 물든다. 같은 크기에 투명한 개체와 까만 개체가 나란히 있으면 민물에 올라온 지 얼마나 됐는지 한눈에 구분이 된다.

아직도 베일에 싸인 뱀장어의 생태

실뱀장어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 / Joyce Godsey-shutterstock.com
실뱀장어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 / Joyce Godsey-shutterstock.com

수십 년째 연구가 이어지고 있지만 뱀장어의 생태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 산란 이후의 행동이나 정확한 산란 장소조차 아직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완전양식도 아직 불가능하다. 민물장어 양식은 자연에서 포획하거나 중국·대만 등에서 수입한 실뱀장어를 입식하는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 인공부화 기술이 상용화되지 않아 자연 포획량이 전체 공급을 좌우하는 구조다.

투명한 치어가 민물장어가 되기까지

하천에 올라온 실뱀장어는 민물에서 자라면서 점차 몸집을 키운다. 1년 정도 지나면 몸이 까매지고 어느 정도 크기가 붙은 검둥장어가 된다. 조성장 씨는 "이 정도 크기만 돼도 손으로 잡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했다. 이 검둥장어가 계속 자라 우리가 식당에서 먹는 민물장어가 되는 것이다. 수컷은 3~4년, 암컷은 4~5년이 지나야 성체가 된다. 양식장에서는 1년 남짓이면 출하가 가능하지만 자연 상태에서는 그보다 훨씬 긴 시간이 필요하다.

한때 kg에 1400만 원…'실金장어'라 불리던 시절

실뱀장어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 / jack perks-shutterstock.com
실뱀장어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 / jack perks-shutterstock.com

이처럼 귀한 생태 탓에 실뱀장어 가격은 오랫동안 천정부지였다. 1990년대 가격이 한창 좋을 때는 kg당 1000만 원을 넘었고 1997년에는 1400만 원까지 나갔다. 당시 금 1kg 가격이 1200만 원 정도였으니 금값을 호가한 셈이었고, 그래서 한때 '실金장어'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후 자원량 변화에 따라 가격이 오르내리면서 평년 마리당 3000~4000원대 수준으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지난해 50년 만의 대풍년으로 그 평년 가격마저 완전히 무너졌다. 실뱀장어 현장 가격은 마리당 200원 수준까지 폭락했고, 그 여파로 민물장어 kg당 산지가격은 2026년 3월 1만 6433원까지 내려앉았다. 풍년이 오히려 양식 어가에는 재앙이 된 셈이었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