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중 FC안양을 떠나 울산 HD에 합류한 수비수 토마스(네덜란드)가 달라진 환경에서도 변함없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토마스는 15일 경북 영덕군의 파나크 영덕 바이 소노벨서 취재진과 만나 “명문 울산에 합류하게 돼 내가 더 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안양에 합류하며 K리그 무대를 밟은 토마스는 첫해 리그 37경기(3골2도움)에 출전하며 리그 수위급 플레이어로 인정받았다. 이전까지 유럽에서만 활약해 온 그는 아시아 무대를 처음 경험하지만, 적응기 우려 없이 빼어난 활약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왼발잡이인 그는 중앙 수비수부터 측면 수비, 중원에서도 활약한다. 기습적인 오버래핑 공격으로 경기 분위기를 바꾸기도 한다.
그런 토마스에게 ‘명가’ 울산이 손을 내밀었다. 다시 한번 리그 정상을 노리는 울산은 전날(14일) 토마스를 품으면서 수비진을 대폭 강화했다. 울산은 지난 시즌 리그 9위에 그쳐 자존심을 구겼는데, 올해는 첫 15경기서 2위(승점 26)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토마스는 약 1년 반 동안 울산과 마주한 경험을 떠올리며 “그들의 행동부터 사소한 것들이 모두 남들과는 다르다는 걸 느꼈다”면서 “그 명성에 걸맞은 팀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평했다. 이어 “지금은 내게도 더 큰 자신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시즌 중 새로운 팀으로 이적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지만, 토마스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는 “짧은 여름 이적시장 기간에 팀을 옮기게 된다면, 거기에 새로운 경쟁이 있을 거로 인지했다”며 “울산이라는 큰 팀이 내게 제안했을 때, 내면에는 큰 자신감이 있었다. 다음 단계로 나아갈 시기라고도 생각했다”라며 합류 배경을 전했다.
이전 팀인 안양에 대해선 “안양 구단, 시민, 팬들과 깊은 애정이 있었다”며 “떠나게 됐을 때 구단과 선수단 모두 존중을 표해줬다. 작별 인사 날에도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다”라며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
한편 토마스는 과거 자신을 ‘평범한 선수’라 소개한 바 있다. 울산 이적 후에도 그 평가는 변함이 없었다. 그는 “나는 모두처럼 평범한 사람이다. 축구를 좋아하고, 축구하는 사람”이라며 “피치 안팎에서 평범하고, 친절한 선수가 되고 싶다. 이런 인성적인 부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울산에 합류한 토마스의 과제는 단연 적응이다. 그는 “피지컬적으로 채워야 할 부분이 많다. 전지훈련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팀 훈련에 합류해 내 역할을 찾을 거”라고 다짐했다.
한편 토마스는 이날 전지훈련 전 열린 조국 네덜란드와 일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를 실시간으로 보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날 네덜란드는 일본과 2-2로 비겼다.
토마스는 “경기가 열린 5시는 너무 이른 시간”이라고 웃으면서 “전지훈련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내 몸 상태에 더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취재진이 ‘결과를 보고 놀라지 않았는지’라 묻자, 그는 “사실 네덜란드가 승점 3을 가져올 거라 생각했는데, 찬스를 놓치고 세트피스 실점이었다는 걸 보고 실망스러웠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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