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국내 처음으로 태국의 역사와 미술을 대규모로 소개하는 특별전에 앞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태국 전통가면극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주한 태국대사관과 공동으로 오는 20~21일 이틀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신비로운 황금빛 신화, 콘Khon’ 공연을 개최한다. 23일부터 태국 문화부 예술국과의 협력으로 열리는 특별전 ‘어메이징 타일랜드: 태국미술명품전’과 연계된 공연으로, 태국 전통문화의 깊이를 시각과 청각 등 오감으로 미리 경험할 수 있다.
공연의 중심을 이루는 전통가면극 콘(Khon)은 태국의 대표 서사문학인 라마끼안(Ramakien)을 시각 예술로 구현해낸 무형유산이다. 별도의 대사 없이 절제되고 역동적인 몸짓으로 선과 악의 전쟁, 신화 속 영웅인 라마 왕세자의 대서사시를 극적으로 표현한다.
극의 바탕이 되는 라마끼안은 18세기 말 국왕 라마 1세가 집대성한 서사시로, 주인공 프라 람 왕세자가 마왕 톳싸깐에게 납치당한 아내를 원숭이 하누만 장군과 힘을 합쳐 구출하고 왕위에 올라 세상의 정의를 회복한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가면의 색상, 눈 모양, 머리 장식으로 인물의 신분과 성격을 구분한다.
가면극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전통무용 람타이(Ram Thai)는 왕실의 번영을 바라는 기원과 태국인 고유의 정서가 집약된 춤이다. 신성한 종교적 의식이자 국가와 왕실을 대변하는 상징으로, 정교한 손동작과 최소한의 움직임만으로 다양한 감정과 의사를 표현한다. 태국 전통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가 어우러져 극의 풍성함을 더할 예정이다.
아울러 또 다른 연계 행사로 박물관 상설전시관 으뜸홀에서 22일부터 7월 19일까지 태국의 전통의상인 춧타이(Chud Thai)를 소개하는 특별 전시가 병행된다.
다각적인 연계 행사를 통해 태국 문화의 다양한 면모를 접한다. 왕실과 국가의 정통성을 대변하는 가면극 ‘콘’의 문학적 세계관부터 종교적 배경을 지닌 무용 ‘람타이’의 미학, 일상과 의례를 아우르는 복식문화인 ‘춧타이’까지 한자리에서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태국의 역사와 예술 전통을 보다 폭넓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중앙박물관 유홍준 관장은 “태국 전통문화의 다양한 매력을 전하고 양국 간 문화적 공감대를 넓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양국 박물관 간 전시·전문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의 지속 가능한 문화협력 파트너십이 증진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뉴스컬처 권수빈 ppbn0101@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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