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된 나무에 깃든 시간과 생명을 담다…박희섭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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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된 나무에 깃든 시간과 생명을 담다…박희섭 개인전

연합뉴스 2026-06-15 13:24: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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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달 그리고 회화나무'…16일부터 인천아트플랫폼에서

박희섭 작 '자연에 따라서' 박희섭 작 '자연에 따라서'

[작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전통 한국화를 바탕으로 자개 작업을 병행해 온 작가 박희섭(54) 개인전 '바람과 달 그리고 회화나무'가 16일부터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약 500년의 시간을 견뎌온 인천 신현동 회화나무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 나무는 천연기념물로 마을 사람들에게 그늘을 제공하며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나무로 알려져 있다. 꽃이 위쪽에서 먼저 피면 풍년이, 아래쪽에서 먼저 피면 흉년이 든다고 여겨졌다.

작가는 이 나무를 변화하는 도시 속에서도 자리를 지켜온 자연유산이자 인간과 자연의 시간이 교차하는 상징적 존재로 바라본다.

전시에는 300호 대작을 포함한 회화 30여 점이 소개된다.

캔버스에 자개, 옻칠, 순금박 등 전통 재료를 사용해 바람과 달, 회화나무를 하나의 시각적 서사로 풀어냈다.

한 그루의 나무를 형상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연의 순환과 생명의 지속성을 탐구하며 인간 중심적 시각을 넘어 자연과 새로운 관계를 제안한다.

작가는 수묵화를 전공했고, 2008년 베이징으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지금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금호미술관, 주파키스탄 대한민국 대사관 등 국내외 주요 기관에 소장돼 있다.

전시는 27일까지.

박희섭 작가 박희섭 작가

[작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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