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오는 22일 스타벅스 코리아가 전국 매장의 문을 오후 3시에 일제히 닫는다. 1999년 국내 진출 이후 2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신세계그룹이 15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지난달 불거진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에 대한 후속 대응이다. 정용진 회장이 지난 4월 26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 그룹 차원의 전방위 교육 실시
17일에는 신세계남산 사내연수원에서 이마트 부문 계열사 임원진과 스타벅스 코리아 본사 인력이 교육을 받는다. 24일로 예정된 사장단 회의에서는 정 회장이 계열사 대표들과 함께 강의를 수강할 예정이다.
22일 당일에는 전국 스타벅스 파트너(직원)들이 매장별로 영상 자료를 시청하며 워크숍에 참여한다. '브랜드 가치 워크숍'이라는 명칭으로 진행되며 각 점장이 프로그램을 이끈다. 리더십 메시지 공유 시간도 별도로 마련됐다.
당일 출근자는 개인 사유가 없는 한 전원 의무 참석이며, 휴무 중인 직원은 23일부터 다음 달 12일 사이에 개별적으로 영상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원활한 운영을 위해 일일 최대 근무 연장 한도가 기존 3시간에서 4시간으로 일시 상향 조정됐다.
고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16일부터 22일까지 전 매장에 영업시간 변경 안내문이 게시된다. 이마트 부문 타 계열사 직원들은 7월 1일부터 2주간 온라인으로 동일한 교육을 이수한다.
■ 성균관대 교수진이 강단에
강의는 성균관대 교수 2인이 담당한다. 한국현대사 전문가인 오제연 사학과 교수가 역사 인식 교육을, 구정우 사회학과 교수가 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맡는다. 1950년대 이후 주요 근현대사 사건들을 살펴보고, 기업 활동 시 역사·노동·젠더·인권 등 사회적 이슈를 어떻게 고려해야 하는지 다룬다.
신세계그룹 측은 "마케팅 사태를 엄중히 인식하고 재발 방지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조기 영업 종료 배경을 설명했다.
■ 마케팅 검수 체계 전면 개편
스타벅스 코리아는 '리스크 예방의 시스템화'에도 착수한다. 외부 전문기관 자문을 거쳐 '사회적 민감도' 체크리스트를 신설하고, 기획 초기 단계부터 적용한다.
기존에는 위법성과 브랜드 적합성 위주로 검토했으나, 앞으로는 '역사, 기념일, 정치, 재난, 군사, 젠더, 폭력, 혐오표현' 항목까지 점검 범위가 확대된다. 공공 기념일이나 추모일과 충돌하는 요소가 없는지, 특정 집단에 대한 공격이나 혐오로 해석될 여지가 없는지 진단하는 절차가 추가된다.
검수 기간도 넉넉히 확보해 촉박한 일정으로 인한 부실 검토를 방지하고, 결재·합의 과정에서 진행 시기와 핵심 문구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보고 양식을 통일한다. 콘텐츠 실행 직전에는 담당 부서뿐 아니라 품질·법무 등 유관 부서장들이 최종 검토하는 다중 검증 시스템도 도입된다. 최종 승인자와 의견 제시자에 대한 기록 관리 체계도 구축한다.
■ 사회공헌 활동 확대 계획
별도의 사회공헌 기금을 마련해 근현대 역사 유적지 인프라 개선과 국가 기념일 연계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공익 헌신자를 지원하는 '히어로 프로그램'도 규모를 키운다.
미래 세대 역사 교육에도 힘을 쏟는다. 초·중·고 역사 현장 체험학습 지원, 대학 역사 탐구 동아리 후원, 역사 바로 알리기 프로젝트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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