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좀비 지도부' 표현, 지지 보내준 국민·당원 무시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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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좀비 지도부' 표현, 지지 보내준 국민·당원 무시하는 것"

아주경제 2026-06-15 11:03: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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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좀비'라고 표현하는 것은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들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자신의 거취 논란에 선을 그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거취에 대해 되도록 언급을 자제하고 싶다"면서도 "계속 침묵하고 아무런 답도 하지 않는 것은 당원과 국민을 모욕하는 데 대해 침묵하는 것이므로 말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투표용지 사태에 대해 특검 하나라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게 실망감을 뒤로 하고 저희를 지지해주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며 "지금은 올림픽공원에 모인 시민들의 목소리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도 강조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장 대표를 공격·옹호하는 발언이 동시에 나왔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6·3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지는 다른 방법이 뭔지 생각이 안 난다"며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한다. 그게 민심을 따르는 합리적인 길"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안타깝게도 국민의힘 지도부는 좀비 지도부라고 불린다"며 "후임 지도부가 당을 이끌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우리가 길을 비켜줘야 한다"고 첨언했다.

이에 대해 조광한 최고위원은 "책임져야 할 이유가 없는데 '난 당신이 마음에 들지 않으니 물러나줘'라고 말하면 물러나야 하냐"며 "명분도 없고 논리도 없이 아전인수식 주장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는 철부지 정치꾼이 돼서는 안 된다"고 받아쳤다.

그는 선거 후 당 지지율이 대폭 상승해 일부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을 앞질렀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날 발표된 한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44.3% 지지율을 얻어 민주당(38.0%)을 앞질렀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여야 지지율이 역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여론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11~12일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3.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도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그는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책임져야겠다고 생각하면 본인들이 책임을 지면 된다"며 "계속 지도부 흔들기에 집중하는 분들은 개인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그렇게 하는 것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 밖에 최고위원회의 이후 진행된 비공개 회의에서 정희용 사무총장이 당 사무처를 대표해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앞서 우재준 최고위원도 지난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음 지도부가 들어와서 총선을 준비할 수 있게 우리 지도부는 미래를 열어줘야 한다"며 총사퇴를 제안했다. 당시 김민수 최고위원은 "왜 비공개회의에 제대로 참석하지 않는 분들이 당이 아니라 개인의 계파를 위해 뛰려고 하냐"고 거세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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