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아파트에 갇혀 하루 16시간 노역…인도 30대 여성 극적 탈출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2년간 아파트에 갇혀 하루 16시간 노역…인도 30대 여성 극적 탈출

나남뉴스 2026-06-15 10:34:17 신고

3줄요약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도 동부 서벵골주 출신의 39세 여성 바두 만디가 지난 12일 북부 하리아나주 구루그람의 한 주거지에서 2년여 만에 구조됐다.

뉴델리 남쪽에 자리한 위성도시 구루그람은 한국 기업을 포함한 다국적 기업들의 지사와 생산시설이 밀집한 산업 중심지다. 만디는 약 2년 전 선금 4만 루피(한화 약 63만원)를 받은 뒤 이곳의 가정집에서 가사 도우미로 일하게 됐다.

구출되기까지 그녀에게 주어진 일과는 가혹했다. 매일 16시간이 넘는 노동이 강요됐고, 고용주로부터 상습적인 폭력에 시달려야 했다. 외부와의 연락은 철저히 차단됐으며 주거지 밖으로 나가는 것 역시 금지됐다.

전환점은 올해 3월에 찾아왔다. 시설 수리를 위해 방문한 한 기술자에게 만디가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그의 휴대전화를 빌려 가족에게 자신의 처지를 알릴 수 있었다. 소식을 접한 여동생 락슈미 투두는 서벵골 소재 시민단체에 구조를 요청했고, 해당 단체가 정부 기관과 공조하며 구출 작전이 시작됐다.

서벵골 경찰은 구루그람으로 이동해 현지 당국과 협력, 만디를 무사히 구해냈다. 현재 수사 당국은 도주한 고용주 일가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한편 연방정부 노동부는 시민단체의 제보를 받고 이 사건을 법으로 금지된 '채무예속 노동'에 해당한다고 판단, 구루그람 당국에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채무예속 노동이란 고용주가 피고용자에게 선불금이나 대출을 제공한 뒤 과도한 이자를 부과해 상환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평생 노동력을 착취하는 형태를 말한다.

인도는 1976년 이를 금지하는 법률을 시행했으나 근절에는 실패하고 있다. 채무예속 노동자의 80% 이상이 불가촉천민이나 원주민 부족 등 사회 최하층 출신인 것으로 집계된다. 토지 소유가 없고 문맹률이 높은 이들은 악덕 고용주의 기만적 계약과 착취에 쉽게 노출되는 실정이다.

Copyright ⓒ 나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