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이연주 기자] 토스의 금융경영연구소 토스인사이트가 국내 은행권의 신용배분과 예금조달 구조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내놨다.
토스인사이트는 ‘최근 국내은행 자금중개의 이중 과제: 생산적 신용배분과 안정적 예금조달의 조건’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토스인사이트의 ‘토스 브리프 인사이트’ 시리즈 일환으로 작성됐다. 디지털금융연구팀 유재원 팀리더와 노유철 연구위원이 학계 및 한국은행 연구진과 공동 수행한 연구를 바탕으로 구성됐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파이낸스 리서치 레터스(Finance Research Letters)’에 게재됐다.
보고서는 최근 금융권 화두로 떠오른 생산적 금융을 중심으로 국내 은행의 자금중개 기능을 점검했다. 단순한 대출 확대나 예금 확보를 넘어 자금이 어디에 배분되고 어떤 비용으로 조달되는지 살펴봤다.
첫 번째 연구에서는 업종 내 좀비기업 비중이 정상기업의 차입 여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업종 내 좀비기업 부채 비중이 10%포인트(p_ 높아질 경우 정상기업 평균 차입금리는 약 0.10%p 상승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특히 신용등급 하위 25%에 속하는 정상기업에서는 차입금리 상승과 대출 증가율 둔화 현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비스업과 통화정책 완화 국면에서 이러한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게 관찰됐다.
토스인사이트는 업종별 좀비기업 노출도를 주요 리스크 지표로 관리할 필요가 있으며, 업종 위험과 개별 기업 위험을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두 번째 연구는 예금금리 결정 과정과 금융회사의 사업 구조 간 관계를 분석했다. 평상시에는 예금 비중이 높은 기관일수록 금리 경쟁에 소극적이었지만 대출자산 비중이 높은 기관은 예금금리를 적극적으로 조정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예금·부채 비율이 10%포인트 높아질 경우 예금금리 스프레드는 약 4bp(1bp=0.01%p) 낮아졌고, 대출·자산 비율이 10%p 높아질 경우 약 3bp 상승했다.
다만 신용시장 스트레스가 확대되면 이러한 관계는 달라졌다. 예금 기반이 탄탄한 기관도 예금 이탈을 막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반면, 대출 비중이 높은 기관은 고비용 예금을 활용한 대출 확대 유인이 약화됐다.
토스인사이트는 “두 연구를 통해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결정 과정이 단순히 시장금리 수준만으로 설명되지 않으며 업종별 부실 위험과 조달 구조, 신용시장 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유재원 토스인사이트 디지털금융연구팀 리더는 “생산적 금융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정상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저해하는 요인을 줄이고, 시장 스트레스에 따른 조달비용 변화도 함께 관리해야 한다”며 “은행의 자금중개 기능을 효율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함께 논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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