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회장, 스타벅스·이마트 임직원과 역사인식·감수성 교육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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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회장, 스타벅스·이마트 임직원과 역사인식·감수성 교육 받는다

아주경제 2026-06-15 09:30: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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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5월 26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내세워 계엄군 탱크 투입과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하게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20260526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5월 26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내세워 계엄군 탱크 투입과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하게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2026.05.26[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경영진, 스타벅스코리아의 모든 직원이 역사 인식을 높이고 사회적 감수성을 함양하는 교육을 받는다.
 
신세계그룹은 오는 17일 그룹 사내연수원인 신세계남산에서 이마트 등 이마트부문 계열사 임원들과 스타벅스 코리아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역사 인식 교육과 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현장 파트너(직원)들을 위한 특단의 조치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오는 22일 전국의 모든 매장 영업을 오후 3시에 조기 종료한다.

점포별로 파트너들이 모여 17일에 진행된 교육 영상을 시청하고 브랜드 가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스타벅스 코리아의 모든 매장이 일제히 영업을 조기 종료하는 것은 1999년 오픈 이후 처음이다.
 
또 정 회장은 오는 24일 사장단 회의에 앞서 계열사 대표들과 함께 별도로 교육을 수강한다. 이는 정 회장이 논란 이후 대국민 사과를 통해 “저도 역사 교육을 받겠다”고 밝힌 약속을 이행하는 조치다. 최고 경영진부터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마트 부문의 다른 계열사 본사 근무자 및 현장 관리자들 역시 7월 1일부터 2주간 온라인 이러닝을 통해 동일한 교육을 이수할 계획이다.
 
이번 교육은 한국현대사 전문가인 오제연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역사 인식)와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사회적 감수성)가 강연을 맡아, 근현대사 사건의 올바른 인식과 기업 활동 시 유의해야 할 노동·젠더·인권 등 사회적 이슈를 짚어준다.
 
아울러 스타벅스코리아는 마케팅 내부 의사결정 시스템도 전면 손본다. 이번 사태는 실무 기획 단계에서 문제 표현이 사용됐고 보고·결재 과정에서 이를 걸러내지 못하면서 빚어졌다. 앞으로는 초기 기획부터 결재·실행까지 모든 단계에서 리스크 검수가 실질적으로 이뤄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핵심은 외부 전문기관 자문을 통해 만드는 ‘사회적 민감도 체크리스트’다. 기존에는 위법성과 브랜드 적합성 위주로 따졌다면 앞으로는 역사·기념일·정치·재난·군사·젠더·폭력·혐오표현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도 기획 단계부터 의무적으로 점검하도록 한다.
 
공공 기념일이나 추모일 의미와 어긋나지는 않는지,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 표현으로 해석될 소지는 없는지 등을 세세히 진단하는 방식이다.
 
실행 직전에는 담당 부서뿐 아니라 품질·법무 등 관련 부서장이 참여하는 최종 검토 시스템도 신설한다. 콘텐츠가 고객에게 노출되기 전 반드시 다중 검증을 거치도록 하고, 누가 최종 승인했으며 어떤 의견을 냈는지에 대한 기록도 철저히 관리한다. 충분한 검토 기간 확보와 보고 양식 통일도 함께 추진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사회공헌 활동도 강화한다. 역사적 가치를 보전하고 사회적 희생의 가치 제고에 기여하고자 사회공헌 기금을 조성해 근현대 역사 유적지의 인프라 개선, 국가 및 주요 역사 기념일과 연계한 기념사업 추진 등에 쓸 예정이다. 기존에 진행해 온 ‘히어로 프로그램’을 통해 공익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미래 세대를 위한 역사 교육 활성화에도 나선다. 초·중·고 역사 현장 체험학습 지원, 대학 역사 탐구 동아리 후원, 역사 바로 알리기 프로젝트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 중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역사 인식 교육을 대한민국과 함께 성장하는 사회적으로 건강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달 15일부터 텀블러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탱크 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 등을 사용했다.

‘탱크’는 1980년 광주에 진주한 계엄군 탱크를, ‘책상에 탁’은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당국이 사인을 축소·은폐하려 했던 발언(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을 연상케 한다는 비판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됐다.

스타벅스는 즉시 행사를 중단하고 정 회장은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담당 임원을 즉각 해임했지만 이후 스타벅스와 신세계그룹 불매 운동까지 일어나는 등 논란이 확산됐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정 회장은 5월 26일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직접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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