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106일 만에 종전 합의 발표…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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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106일 만에 종전 합의 발표…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수순

투데이신문 2026-06-15 08:32: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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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25일(현지 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 내 메모리얼 앰피시어터에서 열린 제158회 메모리얼데이(현충일)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b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25일(현지 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 내 메모리얼 앰피시어터에서 열린 제158회 메모리얼데이(현충일)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김민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타결됐다고 발표했다. 양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데 합의했으며, 향후 이란 핵 프로그램과 대이란 제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후속 협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합의가 마침내 타결됐다”며 “모두 축하한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이번 합의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80세 생일에 이뤄졌다. 중동 분쟁 종식이라는 외교적 성과를 자신의 정치적 업적으로 부각하려는 계산이 깔린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번 합의 발표가 트럼프 대통령의 80세 생일에 맞춰 이뤄지면서중동 분쟁 종식이라는 외교적 성과를 자신의 정치적 업적으로 부각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외교적 성과를 부각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없는 개방을 전면 승인하고 미 해군의 해상 봉쇄를 즉각 해제할 것을 승인한다”며 “전 세계 선박들이여, 엔진을 가동하라. 원유가 흐르게 하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나왔다. 앞서 양국은 이날 전자 서명 방식으로 합의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 

협상을 중재해온 파키스탄도 합의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엑스(X)를 통해 “집중적인 대화 끝에 미국과 이란 간 평화협정이 타결됐다”고 밝혔다.

그는 “양측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 작전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종료하기로 했다”며 “공식 서명식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게시글에서 “이 위대한 합의는 중동 지역 전체에 평화와 안보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많은 미국 대통령들이 이란과의 평화를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이 지역 지도자들은 비로소 진정 평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줄 대통령을 찾았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협정 서명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개방되면 지역 경제와 세계 경제를 위해 원유 공급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정부도 합의 사실을 공식 발표하고 나섰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법률·국제담당 차관은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약 15시간에 걸친 막판 협상 끝에 양측이 수정된 합의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레바논을 포함한 전선에서의 분쟁 종식과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가 즉시 이뤄질 것”이라며 “이란의 합의 이행은 오는 19일부터 공식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협상안은 전쟁 종식을 위한 원칙적 수준의 평화 양해각서(MOU) 내용으로 핵심 쟁점인 이란 핵 프로그램 처리 문제와 미국의 대이란 제재 해제 여부는 후속 협상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NYT는 이번 합의가 사실상 휴전 기간을 60일 추가 연장하는 성격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 역시 “이번 합의는 107일간 이어진 전쟁의 가장 큰 외교적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면서도 “핵 프로그램과 제재 문제는 향후 두 달 동안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로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 에너지 시장은 이번 합의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완화되면서 원유 공급 불안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기뢰 제거와 항만·해상 인프라 복구, 안전 보장 조치 등이 필요해 통행량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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