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없는 경기는 없다"...체페린 UEFA 회장 '재미없다' 발언에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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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없는 경기는 없다"...체페린 UEFA 회장 '재미없다' 발언에 강력 반발

이데일리 2026-06-15 08:20: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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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난 이번 월드컵을 두고 “재미없는 경기가 많아졌다”고 발언했다. 이에 본선에 진출한 13개국이 공동성명을 내고 강력히 비판했다.

1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멕시코·캐나다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월드컵에 출전 중인 카보베르데·퀴라소·우즈베키스탄·콩고민주공화국·아이티·알제리·튀니지·모로코·이집트·가나·세네갈·코트디부아르·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3개국 축구협회는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체페린 회장의 발언에 깊은 실망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 사진=AFPBBNews


앞서 체페린 회장은 고국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월드컵 참가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된 것과 관련해 “전혀 흥미롭지 않은 경기들이 많이 생겨났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그는 이어 “물론 작은 국가들도 참가해 월드컵의 열기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고 해명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의 참가국 확대 결정으로 혜택을 본 국가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 13개국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해당 발언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그러나 단호하게 거부한다”며 “우리 국가들에게 중요하지 않은 월드컵 경기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카보베르데, 퀴라소, 우즈베키스탄에게 월드컵 본선 진출은 세대를 뛰어넘어 공유해온 꿈의 실현이자 역사적 성취다”며 “콩고민주공화국과 아이티같이 오랜 공백 끝에 세계 최고 무대로 돌아온 국가의 팬들에게는 수십 년간 기다려온 특별한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경기들이 덜 중요하다고 치부하는 것은 전 세계 선수와 감독, 구단, 축구 행정가 및 팬들의 노력과 희생, 열망을 무시하는 매우 실망스러운 처사”라고 지적했다.

FIFA 월드컵 본선 참가국이 확대된 것은 1998년 프랑스 대회 때 24개국에서 32개국으로 늘어난 이후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13개국 축구협회는 “모든 본선 진출 뒤에는 수년간의 노력과 투자가 있으며, 모든 대표팀 뒤에는 축구를 자부심과 희망, 단결의 원천으로 여기는 수백만 명의 국민이 있다”면서 “축구는 소수 국가의 전유물이 아니며, 그 힘은 보편성에서 나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본선에 진출한 모든 국가는 실력으로 그 자리를 차지했으며 존중받을 자격이 있다”며 “우리는 체페린 회장의 발언을 거부하며, 축구의 성장이 계속해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진정한 글로벌 스포츠로서의 입지를 강화해야 한다는 믿음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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