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주 직썰] ‘실적은 순항, 주가는 정체’…조선주 재평가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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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주 직썰] ‘실적은 순항, 주가는 정체’…조선주 재평가 시작되나

직썰 2026-06-15 0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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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시리즈는 변동성이 큰 증시 속에서 흔들림 없는 투자 기준을 세우는 데 초점을 둔다. 매주 핵심 경제 지표와 글로벌 금융·산업 트렌드, 그리고 국내외 수급 흐름을 교차 분석해 유망 산업 섹터와 핵심 종목을 3~4개 엄선한다. 단기 모멘텀과 중장기 성장 동력을 함께 살피며 기관·외국인 매매 패턴, 업종별 펀더멘털 변화, 정책·규제 이슈까지 입체적으로 짚어 시장을 선제적으로 읽을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에게 있으며, 이 콘텐츠는 합리적 의사결정을 돕는 참고 자료다. [편집자주]
[그래픽=최소라 기자·제미나이]
[그래픽=최소라 기자·제미나이]

[직썰 / 최소라 기자] 국내 조선업종 주가와 업황이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선박 발주가 최근 5년 내 최대 규모를 기록한 데다 환율 상승, 해양플랜트 발주 재개, 방산 모멘텀까지 더해지면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조선업 주요 종목들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코스피가 올해 100% 상승하는 동안 한화오션(1.58%)과 HD한국조선해양(-1.84%), 대한조선(-6.42%) 등은 시장 상승 흐름에서 소외됐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수주와 실적 개선에도 반도체 중심의 수급 쏠림, 노조 파업 리스크, 원가 상승 우려 등이 부각되면서 코스피 대비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5년 최대 발주…조선업 슈퍼사이클 지속

조선업 업황은 여전히 강세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5월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452만표준선 환산톤수(CGT)로 전년 동기(237만CGT) 대비 91%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 발주 물량의 44%를 수주하며 중국(47%)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수주 척수는 한국이 34척, 중국이 97척으로 차이가 났지만 질적인 측면에서는 우위를 보였다. CGT는 한국이 5만9000, 중국이 2만2000로 집계됐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 조선사들은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으로 수주하고 있다”며 “수주 척수보다 수익성이 높은 선박 비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발주 증가에 힘입어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이미 연간 수주 목표의 90% 이상을 달성했고 올해 목표 초과 달성이 확실시됐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이란 리스크가 완화되면 교역 사이클 회복이 기대된다”며 “선박 발주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율 상승·해양플랜트 회복…수익성 개선 기대

환율은 조선업 실적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은 대부분 선박을 달러로 계약한다. 환율이 상승하면 원화 기준 매출액이 늘어나지만 달러로 지출하는 비용은 기술료, 보험료, 일부 기자재 비용 등에 제한돼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난다.

새로운 성장 동력도 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침체됐던 해양플랜트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신규 수주 기대감이 높다.

상선 중심이었던 투자 포인트가 해양플랜트와 특수선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델핀 FLNG 수주를 시작으로 해양플랜트 발주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플로팅 데이터센터(FDC)와 플로팅 SMR 등 신규 시장이 열릴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핵추진잠수함 개발 본격화…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주목

방산 모멘텀도 조선주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대한민국 핵추진잠수함 개발 기본계획’ 후속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핵추진잠수함은 국내에서 처음 건조되는 함종으로 사업 규모와 기간 모두 대형 프로젝트에 속한다. 건조 계약은 2029~2030년, 착공은 2031년 이후가 예상된다.

잠수함 건조 경험을 보유한 한화오션이 대표 수혜주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프로젝트에서 잠수함 경쟁력을 갖춘 한화오션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조선주 내 최선호주로는 HD현대중공업이 거론된다. 변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은 가장 탄탄한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와 특수선 관련 성장 동력에도 폭넓게 노출돼 있다”며 목표주가 86만원을 제시했다.

삼성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에 대한 전망도 밝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상선 수주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부유식 데이터센터 건조 사업도 진전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4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지난 12일 기준 삼성중공업의 주가는 2만7000원대다.

서재호 DB증권 연구원은 “HD한국조선해양은 자회사 실적 호조와 생산성 개선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 39만원대인 주가의 목표 주가를  60만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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