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Anthropic)의 최신 모델에 대한 해외 사용자 접근을 제한한 후 탈중앙화 인공지능 프로젝트 관련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세를 보였다. 최근 미국 정부 조치가 중앙화 인공지능 서비스의 규제 취약성을 드러낸 사건으로 평가되며 검열 저항성과 무허가 접근성을 강조하는 탈중앙화 인공지능 프로젝트가 반사이익을 얻었다.
앤트로픽
미국 정부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6월 12일 인공지능 연구소인 앤트로픽(Anthropic)의 최신 인공지능 모델인 ‘미토스5’와 ‘페이블5’을 대상으로 수출 통제 조치를 단행한 후, 탈중앙화 인공지능 관련 가상화폐 프로젝트인 ‘베니스(Venice)’와 ‘모피어스(Morpheus)’ 시세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 6월 11일 개당 12.95달러(한화 약 1만 9,671원)에 거래되던 ‘베니스’ 가격은 113일 오후 17.37달러(약 2만 6,385원)를 기록했으며, ‘모피어스’ 시세는 같은 기간 1.79달러(약 2,719원)에서 2.33달러(약 3,539원)까지 올랐다.
특정 기업이 소유·통제하지 않고 여러 참여자가 분산된 방식으로 운영하는 인공지능 생태계를 의미하는 탈중앙화 인공지능 프로젝트 진영은 최근 미국 정부의 수출 금지 사태를 자신들의 사업 모델이 가진 강점을 보여준 사례로 적극 활용했다.
‘베니스’ 창업자는 미국 정부의 조치로 일부 인공지능 서비스 이용 시 향후 국적 확인이나 신원 인증 절차가 요구될 수 있다는 관측이 자신이 프로젝트를 설립한 이유라고 전했다. 정부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개인정보 보호와 검열 저항성을 강조하는 개방형 인공지능 플랫폼을 택했다는 것이다.
‘모피어스’ 운영진의 경우 탈중앙화 인공지능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서비스를 중단시키더라도 네트워크 자체를 멈추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운영진은 앤트로픽 서비스 중단 조치를 정부의 과도한 개입 사례로 규정했다.
다만 현재 베니스와 모피어스가 제공하는 인공지능 성능은 앤트로픽의 최신 모델과 비교하면 아직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많아, 단기적인 관심 증가가 실제 이용자 확대와 시장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앤트로픽은 지난 6월 9일 출시한 ‘페이블5’를 자사 최상위급 인공지능 모델군인 ‘미토스 클래스(Mythos-class)’의 첫 공개 모델로 소개한 바 있다. 회사는 ‘미토스 클래스’ 모델이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탐지하고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성능을 갖춘 만큼 안전장치를 적용해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일부 사용자가 ‘미토스 클래스’ 내 안전장치를 우회할 가능성을 우려해 수출 통제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 측은 정부가 문제 삼은 사항이 특정 모델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인공지능 모델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사안이라며, 현재 조치 철회를 위해 당국과 협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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