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비트코인 약세 구간 바닥이 5만 달러(한화 약 7,595만 원) 초중반에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및 선물 시장 수요가 동시에 위축되고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마저 둔화되면서 강세장 전환을 기대하기 힘들어지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비트코인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인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지난 6월 둘째 주 업계 전문 매체인 더블록(The Block)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향후 5만 3,600달러(약 8,142만원) 부근에서 바닥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5만 3,600달러는 과거 주요 약세장 저점이 형성됐던 구간이자 전체 시장 참여자의 평균 매입 단가(이하 실현가격)가 위치한 곳으로 알려졌다. 크립토퀀트 분석진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과거 주요 약세장에서 실현가격 또는 소폭 아래에서 바닥을 형성했다.
실제로 지난 2022년 11월 에프티엑스(FTX) 거래소 붕괴 사태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실현가격 아래로 일시 하락했다가 빠르게 반등한 바 있다. 이후 실현가격은 시장 참여자들이 주목하는 핵심 가치평가 지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분석진은 “실현가격은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시장 저점을 확인하는 중요한 기준이었다”라며 “비트코인이 반드시 5만 3,600달러까지 하락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현재 수요 약세를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다”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6월 첫째 주 약 5만 9천 달러(약 8,962만 원)까지 하락하며 현재 약세장에서의 새로운 저점을 기록했다. 당시 가격은 실현가격 대비 약 9% 높은 수준이었다.
현재 비트코인 약세 구간 바닥이 5만 달러(한화 약 7,595만 원) 초중반에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사진=더블록)
훌리오 모레노(Julio Moreno) 크립토퀀트 리서치 총괄은 비트코인 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가격 전망보다 수요 부진을 지목하기도 했다. 현재 비트코인 수요 환경이 ‘매우 비우호적’이라는 평가다.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강세장 전환이나 확실한 저점 확인까지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시장의 하락세가 지속됐음에도 투자자들의 투매(패닉셀) 신호가 포착되지 않았다는 점을 조명하기도 했다. 설명에 따르면 최근 30일간 투자자들이 손실을 확정하며 매도한 비트코인은 약 18만 7천 개다.
18만 7천 개는 비트코인이 처음 6만 달러(약 9,114만 원) 아래로 떨어졌던 올해 2월의 40만 개, 에프티엑스 거래소 붕괴 당시 기록된 120만 개에 크게 못 미치는 값이다. 다시 말해, 상당수 투자자들이 아직 보유 물량을 유지하고 있어 본격적인 공포 매도 국면에는 진입하지 않았다는 해석이다.
모레노 총괄은 “과거 비트코인의 역사적 대바닥은 항상 매도 세력이 완전히 연소되는 가혹한 투매 이후에 찾아왔다”라며 “현재 손실 확정 데이터가 낮게 유지된다는 것은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 궤도에 오르기 전 한 차례 더 가혹한 물량 소화 과정을 거쳐야 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부연했다.
비트코인은 6월 15일 오전 현재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34% 하락한 9,613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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