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0일 개봉한 '상자 속의 양'은 첫 주말 누적 관객 수 4만 1752명을 동원하며 독립·예술영화 부문 정상에 올랐다. 상영관 열세라는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높은 좌석판매율을 기록하며 객석을 채워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대표 흥행작 '괴물'과 일본 실사영화 역대 흥행 신화를 쓴 '국보'로 이어진 일본 영화 흥행 계보를 이을 꾸준한 발걸음으로 기대를 모은다.
'상자 속의 양'이 보여주는 흥행 동력은 극장 밖으로 끌어낸 묵직한 화두에 있다. 영화는 머지않은 미래에 마주할 휴머노이드와의 공존, AI 시대에 가족이라는 가치는 무엇인지, 그리고 끝내 인간만이 내릴 수 있는 선택에 대해 깊이 있게 질문한다. 이에 관객들은 단순한 영화 관람을 넘어 저마다의 질문을 안고 극장을 나서고 있으며, 각종 SNS와 극장 사이트에서도 작품의 주제를 둘러싼 진지한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칸 영화제와 일본 현지에서 뜨거운 논쟁이 화제성으로 번지며 흥행 역주행을 이끌어냈던 흐름이 국내에서도 재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영화 '상자 속의 양'은 죽은 아이를 대신해 한 집에 들어온 7세 설정의 휴머노이드가 가족이 된다는 것의 기쁨과 다시 버려질지 모른다는 불안을 동시에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어느 가족', '걸어도 걸어도', '괴물' 등을 통해 끊임없이 가족의 의미를 물어온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가족 세계관 가운데 가장 시대적인 화두를 던지는 작품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다.
아야세 하루카, 다이고, 쿠와키 리무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친 흥행 다크호스 '상자 속의 양'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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