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IA WEC 제3전 르망24시 20시간 경과] 캐딜락·BMW·토요타, 최종 4시간 대혈투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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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FIA WEC 제3전 르망24시 20시간 경과] 캐딜락·BMW·토요타, 최종 4시간 대혈투 돌입

오토레이싱 2026-06-14 21:54: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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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FIA 세계 내구레이스 챔피언십(WEC) 제3전이자 제94회 르망 24시간 레이스가 20시간을 지났다. 마지막 4시간을 앞둔 사르트 서킷의 우승 경쟁은 다시 한번 압축됐다.

캐딜락 #12호차. 사진=FIA WEC
캐딜락 #12호차. 사진=FIA WEC

 

이퍼카 클래스 선두권은 캐딜락, BMW, 토요타가 10초 안팎의 간격으로 얽힌 4파전으로 바뀌었다. 16시간 시점에는 캐딜락 허츠 팀 조타 #12호차, 토요타 가주 레이싱 #8호차, BMW M 팀 WRT #20호차가 1분 안팎의 3파전을 만들었다. 그러나 20시간을 지나며 세이프티카가 선두권 간격을 다시 묶었고, 토요타 #7호차까지 합류하면서 우승 경쟁은 최종 4시간 4파전으로 확대됐다.

흐름을 바꾼 결정적인 변수는 오전 10시 세이프티카였다. 만타이 LMGT3 드라이버 아이한잔 귀벤이 뮬산 방벽과 충돌하면서 세이프티카가 투입됐고, 챔피언십 차이는 사실상 재설정됐다. 이 중립화로 #20호차가 전략으로 만든 리드는 사라졌고 #12호차와 #7·8호차가 다시 같은 승부권 안으로 들어왔다.

#12호차는 루이 델레트라즈 주행 때 선두권을 장악하는 듯했다. 그러나 슬로존 위반에 따른 드라이브스루 페널티로 3위까지 밀렸다. 이후 긴급 피트스톱으로 시간을 잃는 장면도 있었지만 세이프티카가 차이를 좁히면서 노먼 나토가 다시 선두권에 붙었다. 레이스가 재개된 뒤 나토는 #20호차를 압박했고 21시간째를 앞두고 선두로 올라섰다.

#20호차는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오전 6시 이후 피트 작업에서 왼쪽 앞바퀴 교체 지연이 발생하며 #8호차 뒤로 밀렸지만 레이스 18시간째 #8호차와 함께 피트에 들어갔을 때 타이어를 교체하지 않는 전략으로 다시 앞섰다. 이 선택은 BMW에 약 20초의 리드를 안겼다.

그러나 그 이점은 오래가지 않았다. 오전 10시 세이프티카로 20초 리드는 사라졌다. 여기에 종료 4시간 30분을 남긴 시점, 로빈 프라인스가 선두에서 피트로 들어오던 중 제동을 잠그며 그래블을 가로질렀다. 이 지연으로 #20호차는 1위에서 4위까지 떨어졌다. 다만 상위 4대의 간격이 10초 안팎에 불과해 우승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 있다.

토요타의 반격도 강해졌다. 16시간 시점까지는 #8호차가 캐딜락을 추격하는 흐름이었다. 그러나 세이프티카 이후 #7호차까지 선두권에 합류하면서 토요타는 마지막 4시간을 두 대의 카드로 맞게 됐다. 히라카와 료가 주행한 #8호차와 고바야시 카무이가 몰던 #7호차는 재개 이후 패스티스트 랩을 잇달아 경신하며 캐딜락과 BMW를 압박했다.

토요타 입장에서는 레이스 막판 구도가 나쁘지 않다. #8호차는 전반부터 꾸준히 우승권을 지켰고, #7호차는 세이프티카 이후 본격적으로 종합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두 대가 동시에 선두권을 압박할 수 있다는 점은 토요타가 마지막 스틴트에서 선택할 수 있는 전략 폭을 넓힌다.

20시간 경과 시점의 선두권은 예측이 어려웠다. #12호차가 다시 선두를 잡았지만 #8호차와 #7호차가 바로 뒤에서 압박했고, #20호차도 완전히 밀려난 것은 아니었다. 상위 4대의 간격은 10초 안팎에 불과했다. 남은 4시간 동안 피트스톱 한 차례, 풀코스 옐로, 슬로존, 작은 실수 하나가 곧 우승의 향방을 바꿀 수 있는 구도가 됐다.

선두권 뒤에서는 페라리 AF 코르세 #51호차 499P가 5위권에서 추격을 이어갔다. AF 코르세 #83호차 페라리, 알핀 #35호차 A424, 애스턴마틴 발키리 #007호차, 웨인 테일러 레이싱 캐딜락 #101호차, 알핀 #36호차가 톱10을 형성했다. #101호차는 풀코스 옐로 구간 속도 위반으로 네 번째 드라이브스루 페널티를 받으며 다시 시간을 잃었다.

국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르망 데뷔전에서 첫 리타이어를 기록했다. #17호차 GMR-001은 포인트권 바로 바깥에서 주행을 이어가던 중 오전 8시30분께 마티스 조베르가 주행하던 상황에서 서스펜션 손상으로 멈췄다. 앞선 16시간까지 톱10 바로 바깥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던 #17호차에는 아쉬운 결과였다.

제네시스에게 이번 장면은 르망이 요구하는 내구성과 신뢰성의 수준을 보여줬다. 앞서 #19호차도 테르트르 루즈 일시 정지와 전기 계통 문제로 시간을 잃은 바 있다. 두 차의 흐름은 데뷔전에서 속도뿐 아니라 장시간 누적되는 기계적 부담과 문제 대응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확인시켰다.

20시간 경과 시점의 르망은 다시 원점에 가까워졌다. 캐딜락은 #12호차로 선두를 되찾았고, 토요타는 #8호차와 #7호차 두 대를 앞세워 압박했다. BMW #20호차는 피트 진입 실수로 4위로 밀렸지만 여전히 상위 4대 안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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