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선발전의 악마 젠지를 제치고 대전행을 확정지었다.
14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서 열린 로드 투 MSI 최종전서 T1이 풀세트 접전 끝에 젠지를 잡아내고 MSI 2시드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승리로 T1은 MSI 5연속 진출이라는 대기록도 함께 챙겼다.
1세트는 압도적 경기력을 선보인 젠지가 선취했다. 초반 바텀 2:2 라인전서 젠지가 먼저 킬을 따내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발이 풀린 ‘듀로’ 주민규(카밀)가 탑 로밍을 시도해 ‘도란’ 최현준(베인)까지 잡아내면서 젠지가 주도권을 잡았다. 급해진 T1은 탑에서 4인 다이브를 시도했으나, 젠지의 완벽한 대응으로 1:4 킬교환이 나면서 수세에 몰렸다. T1은 몇 차례 반격을 가했으나 그때마다 더 큰 손해를 보며 격차가 벌어졌다. 결국 바론과 바람용의 영혼까지 가져간 젠지가 T1을 무너뜨리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T1이 장기전 끝에 2세트를 만회했다. 두 팀은 중반까지 엎치락뒤치락하며 혈투를 벌였다. T1이 27분경 바론 쪽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고 버프까지 획득했으나, 웅크린 젠지가 본진 수성 과정에서 상대를 빨아들여 3킬을 만들면서 다시 따라붙었다. 승부는 27분경 바텀 한타에서 결정됐다. T1이 벼락 같은 이니시로 ‘룰러’ 박재혁(자야)을 끊어냈고 진영이 무너진 젠지를 대파했다. 혼자 남은 ‘쵸비’(애니비아)의 본진 복귀를 막은 T1이 결국 상대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경기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올린 T1이 격전 끝에 3세트까지 접수했다. 경기 초반 T1이 바텀, 젠지가 미드에서 득점을 올린 가운데, 내리 3용을 가져간 젠지가 미세하게 앞서갔다. 젠지가 포킹을 앞세워 대지용의 영혼과 바론을 가져갔으나 T1이 잘 큰 ‘페이즈’ 김수환(세나)를 활용해 대치전을 이어갔다. T1은 용 둥지 근처 교전에서 대역전에 성공했다. ‘도란’(올라프)이 궁극기로 상대 스킬을 모두 흡수하고 살아 나가면서 팀에 대승을 안겼다. T1은 무주공산의 젠지 본진을 점령하며 2:1로 앞서나갔다.
젠지가 스마트한 운영으로 4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양팀 사이에 혈전이 벌어졌다. T1이 교전에서 ‘페이즈’(유나라)를 앞세워 젠지를 전멸시켰으나, 부활한 젠지가 전령까지 활용해 미드 한타서 대승을 거두며 팽팽한 양상이 이어졌다. 치열한 승부에서 젠지의 오브젝트 운영이 빛을 발했다. 수적 열세에도 체력 우위를 근거로 교전을 건 젠지가 바다용의 영혼과 바론을 연이어 획득하며 승기를 잡았다. 더블 버프를 두른 젠지는 탑 라인으로 진격했고, T1의 수비라인을 분쇄하며 경기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
기나긴 시리즈의 최종 승자는 T1이었다. 이어진 5세트, T1이 바텀 라인 주도권을 바탕으로 2용을 가져가자, 젠지는 전령 교전에서 오브젝트와 킬을 챙기며 맞섰다. 경기 중반 T1이 전략적인 몰래 바론 사냥을 시작해 버프를 획득했고, 뒤늦게 막으러 온 젠지를 전멸시키며 한번에 격차를 크게 벌렸다. 버프를 두른 T1이 젠지의 억제기를 순차적으로 파괴했고, 정비를 마친 후 탑 라인으로 진격해 상대의 저항을 잠재우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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