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탈모 치료 '20~34세 청년' 건보 적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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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탈모 치료 '20~34세 청년' 건보 적용 추진”

위키트리 2026-06-14 15:09: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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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탈모 치료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 확대를 놓고 국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하반기 중 정책 추진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정책 방향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건강보험 재정 부담과 청년층 삶의 질 개선이라는 두 가지 가치가 동시에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현 정부 출범 1주년 계기 정책간담회에서 하반기 중점 추진 과제를 설명하며 탈모 치료의 건강보험 적용 확대 검토 계획을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정 장관은 “탈모가 청년의 건강과 일상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건강보험 적용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중증 질환 중심으로 재정을 배분해야 한다는 의견이 공존한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보험 재정에 미칠 영향을 포함해 실무적인 검토는 이미 완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국민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건강보험공단이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긍정적인 반응이 확인됐다”며 “오는 7월 예정된 행정안전부 ‘모두의 토론회’ 결과까지 종합해 정책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탈모 치료 건강보험 적용 논의는 이번 정부의 주요 정책 의제 가운데 하나다. 해당 사안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며, 이미 지난해 국무회의에서도 언급된 바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탈모 문제를 단순한 외모 고민이 아니라 청년층의 심리적 부담과 직결된 건강 문제로 보는 시각을 제시했다.

다만 정책 실현 과정에서는 재정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건강보험 재정이 한정된 상황에서 암, 희귀질환 등 생명과 직결된 질환 중심으로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는 의견과, 상대적으로 생명 위협이 낮은 탈모 치료까지 포함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복지부는 이러한 쟁점을 고려해 적용 범위와 대상 연령 등 세부 기준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내부 검토안에서는 20~34세 청년층을 중심으로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제한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11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열린 국민주권정부 출범 1주년 계기 보건복지부 출입기자단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6.14/뉴스1

정책 추진의 핵심은 ‘의학적 필요성’과 ‘사회적 비용 부담’ 사이의 균형이다. 탈모는 직접적인 생명 위협 질환은 아니지만, 우울감, 대인기피, 자존감 저하 등 정신 건강 문제와 연결될 수 있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실제로 탈모 환자들은 치료 비용 부담으로 인해 꾸준한 약물 치료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특성상 비급여 상태에서는 경제적 격차가 치료 지속 여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복지부는 이러한 사회적 논의를 반영하기 위해 행정안전부와 공동으로 오는 7월 4일 ‘탈모치료제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주제로 한 제1차 ‘모두의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전문가 발제 이후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숙의형 논의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참여를 원하는 국민을 대상으로 오는 19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정부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종합해 정책 설계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논의는 단순히 탈모 치료 지원 여부를 넘어, 건강보험의 보장 범위와 우선순위를 어디까지 확장할 것인지에 대한 구조적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정책 결정 과정에서 사회적 합의 수준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탈모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유전적 요인과 호르몬 변화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남성형 탈모는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생 확률이 높고, 남성호르몬의 일종인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가 모낭을 위축시키면서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스트레스, 수면 부족, 급격한 체중 변화, 영양 불균형, 갑상선 질환, 자가면역 질환 등도 탈모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과도한 다이어트나 만성 스트레스가 젊은 층 탈모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탈모의 대표적인 증상은 모발이 가늘어지고 전체적인 숱이 줄어드는 것이다. 초기에는 머리카락이 쉽게 빠지거나 정수리 부위가 비어 보이는 형태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남성형 탈모는 주로 이마 양쪽이 후퇴하는 M자 형태로 진행되며, 여성형 탈모는 가르마 중심으로 모발 밀도가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

또한 하루 평균 50~100개 정도의 자연 탈락을 넘어 과도한 머리카락 빠짐이 지속되거나, 머리를 감을 때나 빗질할 때 눈에 띄게 많은 모발이 빠지는 경우 탈모를 의심해볼 수 있다. 두피 가려움이나 염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일부 환자에서 나타난다.

탈모 치료와 관리는 원인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달라진다. 유전성 탈모의 경우 약물 치료가 기본으로, 모낭의 호르몬 작용을 억제하는 경구 약물이나 두피에 직접 바르는 외용제가 주로 사용된다. 대표적으로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계열 약물이 남성형 탈모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여성 탈모나 휴지기 탈모의 경우에는 철분, 단백질, 비타민 D 등 영양 상태 개선이 중요하며, 원인 질환이 있을 경우 해당 질환을 함께 치료해야 한다. 스트레스성 탈모는 생활습관 교정과 충분한 휴식이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두피 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과도한 염색이나 펌, 잦은 열기구 사용은 두피와 모낭에 자극을 줄 수 있어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다. 규칙적인 세정과 자극을 줄인 샴푸 사용, 적절한 두피 관리가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모발 이식 수술이나 저출력 레이저 치료, 줄기세포 기반 치료 등 다양한 의료 기술도 보조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치료법은 개인 상태에 따라 효과 차이가 크기 때문에 전문의 상담을 통한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탈모는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효과가 높기 때문에 초기 변화가 나타날 때 빠르게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진행이 오래될수록 모낭이 소실돼 회복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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