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이란 월드컵 대표단 중 미국 비자 발급이 거부됐던 15명 가운데 4명이 항소 끝에 비자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멕시코에 도착한 뒤 재신청 절차를 밟았다. 비자를 받은 4명 가운데는 대표팀 전력분석 업무를 맡은 기술 스태프 1명과 이란축구협회 국제부 관계자 2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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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인원은 미국 입국이 불허됐다. 재신청을 했던 6명은 다시 거부됐다. 애초 재신청하지 않은 인원까지 포함해 총 11명이 미국 내 경기 일정에 동행할 수 없게 됐다. 입국 불허 명단에는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협회장, 협회 부회장, 대표팀 운영 담당 행정 직원 2명, 미디어 담당자, 보안 담당자 등이 포함됐다.
미국 정부는 앞서 이란 선수들의 월드컵 참가를 위한 입국은 허용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란 대표단 관계자 일부에 대해서는 제한 조치를 유지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란 선수들은 대회에 환영받을 것”이라면서도 “이란혁명수비대(IRGC)와 관련된 인물은 입국 제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축구협회는 미국이 대표팀 운영에 필수적인 인물들의 비자를 거부했다고 반발해 왔다. 이란은 미국과 전쟁 및 외교 갈등 우려를 이유로 대회 전 월드컵 베이스캠프를 미국이 아닌 멕시코 티후아나로 옮겼다.
이란은 오는 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질랜드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21일 같은 도시에서 벨기에를 상대하고, 26일에는 시애틀에서 이집트와 맞붙는다. 그러나 대표단 일부가 입국하지 못하면서 현장 운영과 행정 지원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란 팬들의 경기 관람도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당국은 이번 주 초 이란에 배정된 조별리그 입장권 일부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FIFA는 “이란 팬들이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실제 상황은 반대로 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이란뿐 아니라 여러 비자 문제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국가 팬들이 입국 제한을 받았다. 심지어 FIFA가 직접 선발한 소말리아 출신 오마르 아르탄 심판도 미국 입국을 거부당해 월드컵 참가가 무산됐다.
제프 블라터 전 FIFA 회장은 SNS해 “월드컵 개최국은 대회 참가 자격을 얻은 팀, 관계자, 심판의 제한 없는 입국을 보장해야 한다”며 “아르탄 심판 사례는 축구의 보편성 원칙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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