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신고·신저가 동시 경험 종목 600곳 육박…증시 롤러코스터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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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신고·신저가 동시 경험 종목 600곳 육박…증시 롤러코스터 심화

나남뉴스 2026-06-14 07:13:13 신고

 

국내 증시가 극심한 널뛰기 양상을 보이며 상장사 5곳 중 1곳이 연중 최고점과 최저점을 모두 찍는 이례적 현상이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집계 결과, 올해 초부터 이달 12일까지 종가 기준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은 2,875개 상장사 가운데 1,508개에 달했다. 코스피에서 545개 종목이 이름을 올렸으며, 코스닥·코넥스 상장사들이 나머지를 차지했다.

시가총액 최상위권 움직임도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SK스퀘어, 삼성전자우, 현대차, 삼성전기, 삼성생명, 삼성물산, HD현대중공업 등 상위 10개 종목이 지난달 말에서 이달 초 사이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LG에너지솔루션만 예외였다.

반대로 연중 최저점을 경신한 종목은 1,763개로 신고가 기록 종목보다 많았다. 코스피 530개, 코스닥 1,172개로 구성됐다.

특히 양 극단을 모두 경험한 종목이 587개(20.4%)에 이르러 시장의 극심한 변동성이 확인됐다. 코스닥이 383개로 코스피 192개보다 두 배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고, 코넥스 12개가 포함됐다.

대형주도 예외는 아니었다. 시총 12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월 15일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직접 발표 소식에 시총 4위까지 치솟으며 연중 최고가를 찍었으나,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 지난 8일 최저가로 주저앉았다.

6·3지방선거 서울시장 테마주로 주목받았던 에스제이그룹 역시 2월 정점을 찍은 뒤 선거 종료와 함께 급락하며 신저가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반도체는 1월 바닥을 찍었다가 반도체 투자심리 회복에 힘입어 넉 달 만인 지난달 중순 최고가로 반등하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중동 정세 불안과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물가 상승 압력이 상존하는 만큼 증시 출렁임은 상당 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다음 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가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그는 인공지능 주도 상승 기조가 유지되는 한 실적 우수주 중심의 선별적 접근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중앙은행들이 예상 밖 강경 긴축에 나서지 않는다면, 시장의 관심은 2분기 호실적으로 자연스럽게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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