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소영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친오빠의 아내인 '새언니'를 처음으로 공개해 크게 주목받았다. 고소영의 새언니는 바로 유명 네일 아티스트 권성희였다.이 만남에서 서인영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은 '악마 손톱'의 탄생 비화가 함께 공개돼 이목을 모았다.
배우 고소영. / 유튜브 '고소영'
고소영 유튜브에 깜짝 등장한 '새언니'의 정체
최근 고소영의 유튜브 채널에는 '유명 연예인들이 줄 선다는 고소영 친오빠 와이프 최초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고소영이 직접 카메라 앞에 오빠의 아내를 세운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영상 속 권성희는 네일 업계에서 이름이 알려진 아티스트로, 다수의 유명 연예인이 단골로 찾는 인물이다.
이날 권성희는 네일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일본 유학 시절 이야기, 한국에 처음 돌아왔을 때 겪었던 에피소드까지 허심탄회하게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일본 유학 시절, 네일 한 번에 33만 원
권성희는 일본에서 미대를 다닌 미술 전공자다. 고소영이 "일본에서 공부했잖아, 거기서 네일을 배운 거지"라고 운을 뗐지만 권성희는 "일본에서 네일을 한 건 아니다 그냥 미대생이었다"고 정정했다.
배우 고소영의 새언니인 네일 아티스트 권성희. / 유튜브 '고소영'
다만 당시부터 네일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 유학 시절 네일숍을 자주 찾았는데, 문제는 가격이었다. 권성희는 "그때는 연장만 하는데도 3만 엔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환율로 계산하면 약 33만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지금 기준으로도 결코 싼 가격이 아닌데, 20여 년 전 유학생 신분으로 감당하기엔 꽤 버거운 지출이었다.
결국 비용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직접 매니큐어를 구입해 스스로 칠하기 시작했다. 이 습관이 훗날 전문 네일 아티스트로 이어지는 출발점이 됐다.
"아크릴 왜 하냐"…귀국 후 받은 핀잔
일본에서 연장 네일을 한 채로 귀국했을 때는 당혹스러운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손톱 일부가 부러졌고, 수리를 받으려 여러 네일숍을 찾아다녔지만 받아주는 곳을 찾기가 어려웠다. 당시 한국에서는 아크릴 연장 네일이 거의 보급되지 않은 시기였다.
고소영 새언니이자 네일 아티스트인 권성희의 시그니처 긴 손톱. / 유튜브 '고소영'
권성희는 "다들 아크릴을 왜 하냐고 욕했다. 그때는 한국에서 너무 생소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AS를 해주는 곳도 마땅치 않았다. 그는 "사람들이 저를 날라리인 줄 알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고소영도 "어머님이 손톱 보고 '쟤 손톱이 왜 저래?'라고 하셨다더라"고 거들었다.
낯설다 못해 손가락질까지 받던 그 손톱이, 결국 그의 시그니처가 됐다. 고소영은 "생각보다 언니가 너무 잘 만졌어. 그래서 이게 시그니처가 된 거지"라고 말했다.
서인영 '악마 손톱'의 출발점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서인영으로 넘어갔다. 고소영은 "요즘 인영이 손톱 엄청 유명하잖아. 여기서 탄생한 거야"라며 웃었다.
권성희는 "인영 씨는 원래 처음 만났을 때부터 저랑 제일 스타일이 비슷했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화려하고 긴 스타일을 선호했던 서인영과 권성희 사이에 통하는 취향이 있었다는 뜻이다.
배우 고소영의 새언니인 네일 아티스트 권성희 손에서 탄생했다는 서인영의 긴 손톱. / 유튜브 '고소영'
다만 지금은 두 사람의 손톱 길이가 조금 달라졌다. 권성희는 "손톱이 조금씩 더 길어졌는데, 지금은 인영 씨가 더 길게 한다"고 말했고, 고소영은 "언니는 좀 줄었다"고 웃으며 반응했다.
서인영의 손톱은 방송에서 등장할 때마다 화제가 됐다. 긴 손톱 끝에 정교하게 올려진 장식과 보석으로 인해 '악마 손톱'이라는 별명까지 붙었고, 이를 모방하는 일반인도 적지 않다. 그 유행의 뿌리가 권성희의 손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이 이번 영상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저 손톱으로 모든 걸 다 한다"…고소영도 신기해한 이유
고소영은 아직도 긴 손톱이 신기하다고 했다. "나는 너무 신기해. 저 손톱으로 모든 걸 다 한다"며 감탄했고, "보는 사람이 더 불편하다. 처음에는 뭐만 하면 손톱이 뒤집어질 것 같고, 끼일 것 같아서 내가 다 겁이 나더라"고 털어놨다.
실제로 긴 손톱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드는 의문이 있다. "저렇게 긴 손톱으로 어떻게 일상생활을 하지?"라는 궁금증이다. 스마트폰은 어떻게 쓰는지, 물건은 어떻게 집는지 하는 현실적인 의문들이다.
권성희는 이날 긴 손톱 관리 비법도 공개했다. 손톱을 씻을 때는 전용 브러시로 가볍게 닦아내면 된다고 설명했다. 아크릴이나 젤로 제작된 연장 손톱 특성상 물이 잘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브러시로 표면을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네일 아티스트 권성희가 전용 브러쉬를 사용해 손 씻는 방법. / 유튜브 '고소영'
긴 네일, 실제로 일상생활은 어떻게 할까
서인영의 손톱을 보면서 실제로 많은 이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할 부분이 바로 이 지점이다. 손톱이 손가락 한 마디 이상으로 길어지면 스마트폰 조작, 설거지, 타이핑 등 기본적인 일상 동작에 지장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다.
스마트폰 터치의 경우, 손톱 끝이 아닌 손가락 마디의 살 부분으로 화면을 눕혀서 조작한다. 타이핑할 때 손톱이 키보드에 닿으면서 경쾌한 소리가 나는 것은 오히려 이 스타일을 즐기는 사람들이 즐기는 감각이기도 하다.
바닥에 떨어진 동전이나 카드 같은 얇은 물건은 손톱 끝으로 집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경우 손가락 두 개를 가위 모양으로 만들어 옆면으로 집어 올리는 방식을 쓴다. 캔음료를 딸 때도 손톱을 직접 사용하면 깨질 수 있어 포크나 가위 같은 도구를 활용하거나, 손가락 마디뼈로 제쳐서 여는 방식을 택한다.
설거지나 청소 같은 집안일은 고무장갑을 착용하면 어느 정도 해결이 된다. 다만 손톱이 길수록 장갑 착용 자체가 불편해지기 때문에, 이 부분은 개인의 숙련도에 달려 있다고 봐야 한다.
고소영과 그의 새언니인 네일 아티스트 권성희. / 유튜브 '고소영'
네일 연장이란 무엇인가…아크릴·젤·팁의 차이
긴 네일아트에 관심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용어들이 낯설게 느껴진다. 네일 연장은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팁 연장은 이미 만들어진 플라스틱 인조 손톱을 내 손톱 끝에 붙인 뒤 원하는 길이로 다듬는 방식이다. 시술 시간이 짧고 비용이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아크릴 연장은 서인영처럼 아주 길고 단단한 손톱을 원할 때 가장 많이 선택하는 방식이다. 아크릴 파우더와 액체를 혼합해 손톱 위에 올린 뒤 굳히는 방식으로, 완성 후에는 단단하게 굳어 웬만해선 부러지지 않는다. 권성희가 귀국 당시 한국에서 생소하다며 핀잔을 들었던 방식이 바로 이 아크릴 연장이다.
젤 연장은 특수 젤을 손톱 위에 올린 뒤 LED 램프로 굳히는 방식이다. 아크릴보다 투명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이 나며, 최근 네일숍에서 가장 많이 시술되는 방법 중 하나다.
손톱 모양이 분위기를 결정한다
네일 아트 연장한 모습.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길이를 늘린 뒤에는 끝 모양을 어떻게 다듬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스틸레토는 손톱 양옆을 깎아내 끝을 송곳처럼 뾰족하게 만드는 모양이다. 명칭은 앞코가 뾰족한 하이힐 구두 '스틸레토'에서 왔다. 손가락이 길고 가늘어 보이는 효과가 있으며, 강렬하고 화려한 인상을 준다. 서인영의 손톱이 대표적인 스틸레토 스타일에 해당한다.
코핀 네일은 스틸레토 형태에서 끝부분을 일자로 자른 모양이다. 관처럼 생겼다 해서 코핀, 발레리나 토슈즈를 닮았다 해서 발레리나 네일이라고도 불린다. 손가락이 길어 보이는 효과는 유지하면서도 끝이 뭉툭해 일상 생활에서의 불편함을 조금 줄일 수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행하는 스타일 중 하나다.
손가락질 받던 손톱, 이제는 하나의 문화로
권성희가 처음 아크릴 연장 손톱을 들고 한국에 들어왔을 때만 해도, 주변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날라리인 줄 알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낯설고 이질적인 스타일로 받아들여졌다. 연장 손톱을 수리해 주는 숍조차 찾기 어려웠던 시절이었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 네일 연장과 아크릴 시술은 한국 네일 업계의 주류 기술이 됐다. 거리 곳곳에 네일숍이 들어서고, 스틸레토나 코핀 형태의 긴 손톱을 즐기는 사람도 크게 늘었다. 그 변화의 물결 한가운데, 권성희처럼 일찍부터 이 문화를 접하고 직접 시술을 시작한 선구자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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