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스페이스X, 나스닥 상장 성공…머스크 '인류 첫 조만장자'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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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스페이스X, 나스닥 상장 성공…머스크 '인류 첫 조만장자' 등극

뉴스비전미디어 2026-06-13 22:34:36 신고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스페이스X(티커명 SPCX)가 12일(현지 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장중 한때 공모가 대비 약 30% 치솟는 등 폭발적인 관심 속에 거래를 마쳤다.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나스닥에서 공모가 135달러 대비 19.22% 오른 160.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0% 넘게 올라 176.52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스페이스X 거래는 시초가 결정 절차에 따라 정규장 개장보다 늦어졌다. 한국시간 13일 오전 12시 50분께 공모가 대비 약 11% 오른 150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거래량도 엄청났다. 5억 주 이상 거래되면서 2012년 페이스북 상장 첫날 기록했던 약 5억 8000만 주에 근접했다. 개인 투자자 주문량 역시 사상 최고 수준이었다.

장 초반 주문이 몰리면서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에서 일시적인 접속 오류도 나타났다. 로빈후드 측은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하는 트래픽이었다"며 "지연 현상, 간헐적인 접속 오류가 있었으나 현재 핵심 시스템은 복구됐다"고 전했다.

이번 IPO에서 스페이스X는 클래스A 보통주 약 5억 5556만 주를 매각, 총 750억 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2019년 사우디 아람코가 세운 종전 기록(294억 달러)을 크게 웃도는 역대 최대 규모다. 청약자금은 목표액의 4배를 웃도는 3000억 달러 이상 몰렸으며, 개인투자자 청약 주문만 10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이스X 시가총액은 2조 달러를 넘어서면서 미국 기업 시가총액 상위권에 안착했다.

창업주인 일론 머스크는 이번 상장으로 세계 최초 '조만장자(Trillionaire)'에 등극했다. CNBC에 따르면 스페이스X 지분 가치는 시초가 기준 7660억 달러를 넘었고, 테슬라 지분(2800억 달러)을 합하면 순자산은 약 1조 500억 달러에 달한다. 포브스는 그의 자산을 약 1조 1000억 달러로 추산했다.

CNBC는 "머스크 자산은 세계 2위부터 6위까지 부자 5명의 자산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다"며 대만, 아일랜드, 스웨덴의 국내총생산(GDP)보다도 더 큰 규모라고 전했다.

머스크는 거래 시작 전 스페이스X 본사 스타베이스에서 열린 기념 연설에서 "모든 분께 말씀드리고 싶다. 스페이스X는 달, 화성, 궁극적으로는 그 너머까지 여러분을 데려다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엘 세군도에서 시작한 작은 회사가 상장하게 됐다는 사실이 믿기 어렵다. 성공할 확률을 10% 미만으로 평가했었다"고 회고했다.

스페이스X는 인공지능(AI)·커넥티비티·스페이스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올해 최대 규모의 IPO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높은 기대감만큼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둘러싼 논란도 적지 않다.

스페이스X의 지난해 매출은 187억 달러인 반면 순손실은 49억 달러에 달했다. 2026년 1분기에도 42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AI 사업 확장을 위한 막대한 투자가 손실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민주당 소속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매사추세츠주)은 X(옛 트위터)에 "머스크가 세계 최초 조만장자가 됐다. 일반 미국 가정이 그 정도 부를 축적하려면 1100만 년 이상 일해야 한다. 부유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스페이스X가 급등한 반면, 다른 우주항공주는 수익 실현과 수급 쏠림 등으로 폭락세를 나타냈다. 로켓랩(-10.79%), AST스페이스모바일(-15.53%), 인튜이티브 머신스(-13.12%)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영국 하그리브스랜스타운 수석애널리스트 매트 브리츠먼은 "상장 초기 주가 움직임을 장기 투자 매력에 대한 명확한 평가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며 지수 편입에 따른 매수 수요, 적은 유통주식 수, 보호예수 기간, 포모(FOMO) 심리 등으로 변동 폭이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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