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5거래일 연속 순유출 흐름을 끊고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하루 동안 약 8590만달러(약 1305억원)가 유입되면서 최근 이어진 자금 이탈 우려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
12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총 859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이어졌던 순유출 흐름이 중단된 것이다.
이번 자금 유입은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IBIT가 주도했다. IBIT에는 하루 동안 5770만달러가 유입됐다. 전체 순유입 규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수치다.
뒤를 이어 피델리티 FBTC에는 1800만달러가 들어왔다. 비트와이즈 BITB에는 520만달러, 아크 ARKB에는 320만달러, 반에크 HODL에는 180만달러가 각각 유입됐다.
▲ 블랙록이 이끈 반전...유출 행진 제동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은 자금 유출 압력이 이어졌다. 비트코인 가격 조정과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맞물리면서 기관 자금 유입세도 둔화됐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나타난 순유입 전환은 시장이 주목하는 변화다. 특히 블랙록 IBIT가 전체 유입 규모를 견인하면서 기관 수요가 완전히 이탈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확인시켰다.
IBIT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서 가장 많은 자산을 운용하는 상품이다. 신규 자금 유입 규모 역시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 국면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ETF 자금 흐름이 유입세로 돌아선 점도 시장 참여자들이 주목하는 대목이다.
▲ 상품별 온도차...일부 ETF는 자금 이동 없어
모든 상품에 자금이 유입된 것은 아니다. 인베스코 BTCO, 프랭클린템플턴 EZBC, 발키리 BRRR, 위즈덤트리 BTCW, 그레이스케일 GBTC, 모건스탠리 MSBT 등에는 자금 유출입이 발생하지 않았다.
자금 흐름은 일부 대형 상품에 집중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이 유동성이 풍부한 ETF를 중심으로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그레이스케일 GBTC에서 추가 유출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GBTC는 현물 ETF 승인 이후 지속적인 자금 유출이 이어졌던 대표 상품으로 꼽혀 왔다.
▲ ETF 자금 흐름에 쏠린 시선
비트코인 현물 ETF는 기관 투자자 자금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유입되는 주요 통로다. 시장은 ETF 자금 흐름을 통해 기관 수요의 강도와 투자 심리를 가늠하고 있다.
이번 순유입 전환만으로 자금 흐름의 방향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5거래일 연속 유출 이후 유입세가 확인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다음 거래일 자금 흐름으로 옮겨가고 있다.
향후에도 순유입이 이어질 경우 최근 조정을 받았던 비트코인 시장의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반대로 유입세가 단기에 그칠 경우 이번 자금 유턴의 의미는 제한될 수 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