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바이낸스가 추진한 스페이스X IPO 공모 행사가 취소됐다. 행사 참여자들에게는 예치금 환불과 함께 스페이스X 주식 토큰이 보상으로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공급하기로 했던 플랫폼 측에서 물량을 제공하지 못하면서 관련 상품 판매가 중단된 것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낸스월렛은 공식 X를 통해 스페이스X IPO 공모 행사(SPCXx IPO)를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행사 참여 과정에서 예치된 모든 USDC는 전액 환불된다. 참여 규모에 따라 총 100만달러 상당의 스페이스X 주식 토큰(SPCXB)도 에어드롭 방식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SPCXB는 스페이스X 비상장 주식 가격에 연동되는 주식 토큰이다. 규제 준수 수탁기관이 기초자산인 스페이스X 주식을 보유하고, 이에 대한 준비금 증명을 제공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 기초자산 공급 차질…거래소들 판매 중단
이번 조치는 스페이스X 주식 토큰의 기초자산 공급이 무산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업계에 따르면 크라켄 산하 주식 토큰 거래 플랫폼 엑스스톡(xStocks)은 이번 상품의 기초자산 공급을 담당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예정된 물량을 제공하지 못하면서 판매 일정에 차질이 발생했다.
기초자산 확보가 이뤄지지 않자 거래소들은 상품 배정을 취소하고 투자금 반환 절차에 착수했다. 주식 토큰은 실제 주식이 확보돼야 발행과 유통이 가능하다. 기초자산 공급이 중단될 경우 상품 구조 자체를 유지하기 어렵다.
바이낸스 역시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공모 행사를 취소하고 참여자 보상 방안을 내놓았다.
▲ 바이비트·비트겟도 환불…주식 토큰 시장 변수 부상
영향은 바이낸스에만 그치지 않았다. 스페이스X 주식 토큰 판매에 참여했던 바이비트, 비트겟, MEXC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배정 취소와 환불 절차에 들어갔다. 당초 이들 거래소는 스페이스X의 나스닥 상장 일정에 맞춰 관련 주식 토큰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었다.
다만 기초자산 공급 문제가 발생하면서 일정 전체가 중단됐다. 투자자들은 신청 물량을 배정받지 못하게 됐고, 거래소들은 환불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례는 최근 확대되고 있는 주식 토큰 시장이 기초자산 공급 구조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토큰 발행사와 수탁기관, 기초자산 공급 플랫폼 가운데 어느 한 축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상품 판매 일정과 유통 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향후 주식 토큰 시장이 확대될수록 기초자산 확보 능력과 수탁 구조의 안정성이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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