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 한 잔… 나만 알고 싶은 부산 영도 대형 카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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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 한 잔… 나만 알고 싶은 부산 영도 대형 카페 3

위키푸디 2026-06-13 16:50:00 신고

출처 카페 '오구' 업체등록사진
출처 카페 '오구' 업체등록사진

덜컹거리는 기차 창밖으로 끝없는 수평선이 펼쳐지는 순간, 일상의 묵은 체증이 단숨에 씻겨 내려간다. 맑은 바다가 유난히 그리운 날이나 사방이 초록빛으로 물든 오솔길을 조용히 걷고 싶을 때, 망설임 없이 행선지를 고를 수 있는 고장이 있다. 바로 '부산'이다.

그중에서도 영도는 옛 항구의 거친 숨결과 때 묻지 않은 자연이 공존하는 섬이다. 과거 배를 고치던 수리 공장과 낡은 창고가 늘어섰던 이 거친 골목들이, 이제는 저마다의 빛깔을 품은 쉼터로 옷을 갈아입으며 나들이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발길 닿는 곳마다 영도의 역사와 지형을 고스란히 살려 눈길을 모으는 카페 세 곳을 소개한다.

1. 숲속의 고요함을 품다, '신기숲'

첫 번째는 영도 숲속의 청량한 풍경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신기숲'이다. 이곳은 거친 항구 도시의 이미지와 달리 사방이 초록빛 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알맞다. 1층과 2층의 넓은 실내 공간과 테라스를 갖추고 있어 탁 트인 기분을 느끼기 좋다.

대표 메뉴는 매장에서 직접 볶은 원두로 내리는 필터 커피와 도톰한 팬케이크다. 종류로는 달콤한 메이플 시럽과 고소한 카야잼을 곁들인 아메리칸 팬케이크를 비롯해 쌉싸름한 쑥 크림과 바닐라 아이스크림, 쫄깃한 인절미를 올린 쑥크림 팬케이크가 있다. 할메니얼 세대의 입맛에 맞춰, 한 입 베어 물면 쑥의 진한 향과 크림의 달콤함이 입안 가득 묵직하게 퍼진다.

쑥 크림과 코코넛워터를 섞은 '쑥클라우드'는 달콤 쌉싸름한 크림 뒤로 코코넛워터의 청량함이 깔끔하게 번지며, '리틀 포레스트'는 씁쓸한 말차와 진한 에스프레소가 달콤한 크림과 섞여 부드러운 목 넘김을 자랑한다.

2. 지역의 이야기를 빵에 담다, '카페385'

출처 업체등록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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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 앞바다와 부산항대교, 오륙도 전경을 넓은 각도로 감상하고 싶다면 대형 베이커리 건물인 '카페385'를 추천한다. 총 4층 규모로 이루어진 이곳은 층마다 탁 트인 바다 조망을 선사하며, 4층은 조용히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 형태로 꾸며 방문객들에게 쉼터를 제공한다.

연탄빵. / 출처 업체등록사진
연탄빵. / 출처 업체등록사진

이곳은 영도 지역의 고유한 서사를 담은 이색 제과류로 이름이 높다. 추억의 연탄 모양을 본뜬 '연탄빵'은 검은 오징어 먹물 식빵 사이에 커스터드 크림과 블루베리잼을 채우거나 초코 생크림을 넣어 보는 재미와 먹는 재미를 동시에 준다.

영도 앞바다의 짭조름한 맛을 재해석한 '씨솔트 카라멜 라떼'와 더불어 영도 지역의 설화를 모티브로 삼은 '영도할매빵'도 눈에 띈다. 이 빵은 국내산 생고구마를 구워 반죽하고 천연 꿀과 고소한 크림치즈로 속을 채워 부드러운 맛을 낸다.

3. 선박 기계 공장에서 복합 문화 공간으로, '오구'

출처 업체등록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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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항 방파제 빨간 등대 뒤편에 자리한 '오구(OGU)'는 영도의 산업 역사를 고스란히 품은 공간이다. 1996년부터 선박 부품과 항해 안전장비를 만들던 공장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바다 조망을 갖춘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출처 업체등록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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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슈페너는 첫 입에 부드럽고 짭짤한 솔티크림이 밀려오다 뒤이어 쌉싸름한 에스프레소와 고소한 우유가 한데 섞여 절묘한 맛을 낸다. 은은한 단맛을 품은 오구라떼와 구수한 누룽지크림라떼는 차가운 바닷바람으로 얼어붙은 몸을 부드럽게 녹여주기 알맞다. 추억의 아이스크림 맛을 고스란히 재현해 낸 바밤바라떼는 커피를 마시지 못하는 이들에게 대안이 된다.

2층에 새로 문을 연 조리 공간 '오구키친'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토마토, 로제, 크림베이컨 파스타를 비롯해 불고기피자 등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브런치를 내놓는다. 바다를 조망하며 즐기는 식사는 일반 식당과는 또 다른 해방감을 준다.

아울러 이곳은 반려동물 인증을 받은 10kg 미만의 반려견이 기저귀를 착용할 경우 1층 테라스와 3층, 5층 루프탑 공간에 함께 입장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매달 수익의 일부를 장애인협회와 사회복지관에 정기 기부하며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실천하는 점도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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