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억명에 나누면 122달러"…머스크 순자산 '1조달러'의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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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억명에 나누면 122달러"…머스크 순자산 '1조달러'의 규모

이데일리 2026-06-13 12:51:17 신고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초 ‘조만장자’에 오른 가운데 그의 순자산 규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3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NCAA 레슬링 챔피언십 결승전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AP통신)


AP 통신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은 12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이후 약 1조500억달러(약 1594조원)로 평가됐다. 현금 보유액이 아닌 스페이스X와 테슬라 등 보유 지분 가치가 반영된 수치다.

머스크의 순자산인 1조 500억달러는 쉽게 가늠하기 어려운 규모다. 약 82억명에 달하는 전 세계 인구로 나눠도 1인당 약 122달러가 돌아갈 정도의 금액이다.

일상적인 소비 규모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하루 2700만달러(약 410억원)씩 100년 동안 써도 모두 소진할 수 없는 금액으로 평가된다.

세계 최고 부호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2위인 래리 페이지(약 2940억달러)를 비롯해 세르게이 브린(2710억달러), 제프 베이조스(2490억달러), 래리 엘리슨(2320억달러)의 순자산을 모두 합쳐도 약 1조 460억달러로 머스크와 비슷한 수준에 그친다. 오마하의 현자라 불리는 워런 버핏의 자산과 비교하면 7배 많은 규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 경제 규모와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머스크의 순자산은 대만의 국내총생산(GDP·9767억달러)을 웃돌고 아일랜드(7790억달러), 스웨덴(7600억달러), 싱가포르(6600억달러)를 훌쩍 뛰어넘는다. 스위스 GDP와도 맞먹는 수준이다. 또 머스크가 태어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GDP(약 4800억달러)와 비교하면 머스크의 순자산은 이를 두 배 이상 웃돈다.

스페이스X 직원들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IPO 첫날 거래 마감을 축하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이날 시가총액 약 2조1000억달러를 기록하며 미국 시총 6위 기업에 올랐다. (사진=AFP/연합뉴스)


머스크가 조만장자에 오른 배경에는 스페이스X 상장이 있다. 2002년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나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135달러)를 넘는 150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176달러까지 치솟았다. 시가총액도 2조1000억달러 수준으로 불어나며 미국 상장사 가운데 6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 최대 주주인 머스크의 지분 가치도 급등했다.

머스크의 순자산 대부분은 스페이스X와 테슬라 지분에서 나온다.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 주가가 주당 141달러만 넘어도 머스크의 순자산이 1조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분석했는데, 실제 주가가 이를 넘으며 머스크는 세계 최초 조만장자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현재 스페이스X(6위)와 테슬라(8위) 등 시가총액 상위 10위 기업 두 곳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한 사람이 시가총액 상위 10위 기업 두 곳을 동시에 이끄는 사례는 드문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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