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한켠에 걸어둔 행주에서 쉰내가 올라오는 건 주부들이 공통으로 겪는 고민이다. 삶아도 금세 다시 냄새가 배고, 새것으로 교체하기에는 그 주기가 잦다. 이 가운데 이런 행주 냄새를 없애는 데 효과를 보일 수 있는 쌀뜨물 세척 방법이 살림 고수들 사이에서 공유된 바 있다. 어렵지 않은 이 노하우에 대해 알아본다.
AI로 생성된 자료사진.
쌀뜨물로 냄새 나는 행주 삶는 법
쌀뜨물을 이용해 행주를 삶는 방법은 단순하다. 냄비에 쌀뜨물을 넉넉하게 붓고, 여기에 천일염을 한 꼬집 더한다. 행주를 넣고 약불에서 20분간 삶아주면 된다. 이 과정에서 냄새가 사라지고 표백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고 한다. 20분이 지나면 행주를 꺼내 맑은 물로 헹군 뒤 완전히 건조시키면 마무리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쌀뜨물은 처음 헹군 물보다 두세 번째 헹군 물을 쓰는 것이 좋다. 처음 헹군 쌀뜨물에는 먼지나 이물질이 포함돼 있을 수 있어서다. 두세 번째 헹굼 물은 상대적으로 맑고 깨끗하면서도 전분 성분이 충분히 녹아 있어 세척과 탈취에 더 적합하다.
쌀뜨물에 천일염을 더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소금은 삶는 과정에서 살균 효과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냄새의 원인이 되는 세균 번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또한 쌀뜨물 자체에는 수용성 비타민을 비롯해 전분 성분이 함유돼 있어 기름기와 오염물질을 흡착하는 성질이 있다. 이 성질이 행주에 밴 음식 냄새와 기름때를 제거하는 데 활용되는 셈이다.
삶는 온도와 시간도 중요하다. 지나치게 센불보다는 중약불을 유지하면서 20분 정도를 지켜주는 것이 적당하다. 너무 오래 삶으면 면 소재 행주의 경우 섬유가 손상될 수 있어 시간을 지키는 것이 좋다.
삶고 난 뒤 헹굼도 철저히 해야 한다. 쌀뜨물의 전분 성분이 행주에 남아 있으면 오히려 세균 번식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충분히 헹구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완전히 건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반건조 상태로 두면 냄새가 다시 생길 수 있다.
[인포그래픽] AI로 생성된 인포그래픽 이미지. 행주를 쌀뜨물에 삶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냄비에 쌀뜨물을 넉넉하게 붓고, 여기에 천일염을 한 꼬집 더한다. 행주를 넣고 약불에서 20분간 삶아주면 된다. 20분이 지나면 행주를 꺼내 맑은 물로 헹군 뒤 완전히 건조시키면 된다. 쌀뜨물의 경우 두세 번째 헹굼 물은 상대적으로 맑고 깨끗하면서도 전분 성분이 충분히 녹아 있어 세척과 탈취에 더 적합하다.
삶지 않는 방법도…식초·베이킹소다 조합으로
행주를 삶는 일이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삶지 않고도 세척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대야에 쌀뜨물을 붓고 식초를 살짝 넣고 베이킹소다를 한 스푼 추가해 잘 섞어준다. 여기에 기름때가 밴 행주를 넣고 10분 정도 담가두면 된다. 이후 손으로 비벼 빨아주면 마무리다. 열을 가하지 않아도 기름때 제거에 효과를 보일 수 있다.
이 방법의 경우 쌀뜨물이 기름을 흡착하고, 식초는 약산성으로 냄새의 원인이 되는 세균과 곰팡이 억제에 도움을 준다. 베이킹소다는 약알칼리성으로 기름때를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다. 식초와 베이킹소다를 섞으면 산성과 알칼리성이 만나 중화 반응이 일어나므로, 각각의 세정력이 상쇄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지나치게 많은 양을 넣기보다는 적당한 비율을 유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 방법은 특히 요리 후 기름기가 많이 묻은 행주나 도마를 닦은 뒤 냄새가 밴 행주에 유용하다. 삶을 시간이 없을 때, 혹은 자주 행주를 세척해야 하는 상황에서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
행주 세척 후에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반드시 맑은 물로 충분히 헹궈낸 뒤 완전히 건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행주 냄새의 상당 부분은 세척 후 불충분한 건조에서 비롯된다. 통풍이 잘되는 환경에서 널어두거나, 가능하다면 햇볕에 말리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AI로 생성된 쌀뜨물 자료사진.쌀뜨물은 요리부터 청소, 피부 관리, 식물 재배까지 일상 곳곳에서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 특히 쌀뜨물에는 비타민 B1, B2, 지질, 전분질이 녹아 있어 된장국이나 각종 찌개의 국물을 낼 때 물 대신 넣으면 구수한 맛을 낼 수 있다. 설거지에도 활용할 수 있다. 기름진 그릇을 물과 세제만으로 헹구면 미끈거림이 남기 쉬운데, 설거지 전 쌀뜨물로 그릇을 먼저 헹구면 전분 성분이 기름을 흡착해 세척이 수월해진다.
쌀뜨물, 부엌과 일상 곳곳에서 쓴다
쌀뜨물의 활용은 행주 세척에서 그치지 않는다. 밥을 지을 때마다 나오는 쌀뜨물은 요리부터 청소, 피부 관리, 식물 재배까지 일상 곳곳에서 요긴하게 쓰인다.
쌀뜨물에는 비타민 B1, B2, 지질, 전분질이 녹아 있어 된장국이나 각종 찌개의 국물을 낼 때 물 대신 넣으면 구수한 맛을 낼 수 있다. 김치찌개나 된장찌개 같은 찌개류는 물론 미역국이나 나물을 무칠 때도 활용하면 국물 맛을 깊게 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감자, 우엉, 토란처럼 흰색 채소를 삶을 때 쌀뜨물을 사용하면 전분 입자가 표면을 감싸 산화를 방지해 흰색이 더욱 살아나는 효과도 있다. 감자의 아린 맛, 우엉의 떫은맛도 쌀뜨물에 담가두면 줄어든다. 나물을 쌀뜨물에 담가두거나 삶으면 나물 특유의 냄새가 사라지고 식감이 살아나기도 한다. 다만 역시 요리에 사용할 쌀뜨물은 두세 번째 헹군 물을 사용하는 것이 맑고 깔끔하다.
설거지에도 유용하다. 기름진 그릇을 물과 세제만으로 헹구면 미끈거림이 남기 쉬운데, 설거지 전 쌀뜨물로 그릇을 먼저 헹구면 전분 성분이 기름을 흡착해 세척이 수월해진다. 세제와 물 사용량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뚝배기를 씻을 때 유용한데, 흙으로 구워 빚은 뚝배기는 기공이 있어 세제를 이용하면 세제가 스며들 수 있다. 쌀뜨물로 씻으면 이 문제를 피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김치나 생선을 담았던 밀폐용기나 도마에 쌀뜨물을 채워두면 밴 냄새가 줄어든다. 특히 생선 비린내를 중화하고 흡착하는 데도 효과적이기 때문에 요리 후 도마 관리에 활용하는 경우도 많다.
쌀뜨물은 피부 미백과 피지 제거 효과가 있어 세안물로 활용되기도 한다. 다만 오래 씻을 경우 모공을 막아 트러블이 생길 수 있고, 개인의 피부에 따라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화장솜에 적셔 간단히 피부에 테스트 하는 작업을 거치는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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