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의회 의장 3파전…'경륜vs추진력vs소통' 앞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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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특례시의회 의장 3파전…'경륜vs추진력vs소통' 앞 세워

뉴스로드 2026-06-12 20:19: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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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특례시의회 전경/사진=수원시의회
수원특례시의회 전경/사진=수원시의회

 

[뉴스로드] 13대 수원특례시의회 전반기 의장 자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3명이 공개 출마를 선언하며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4선의 김미경 의원(바선거구·팔달구)3선의 조미옥 의원(마선거구·권선구), 3선의 이희승 의원(파선거구·영통구)이 그 주인공이다. 전체 37석 중 민주당이 21석을 확보한 만큼 전반기 의장직은 사실상 민주당 내 경선으로 결정되며, 선출은 오는 72~3일 제402회 임시회에서 이뤄진다.

세 후보는 각각 인터뷰를 통해 출마 이유와 의회 운영 구상을 밝혔다. 표현은 저마다 달랐지만 방향은 하나로 수렴됐다. 12대 의회가 남긴 파행과 내홍을 반면교사 삼아 안정적이고 품격 있는 의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안을 들여다보면 세 후보의 색깔은 뚜렷하게 갈린다.

선수 논쟁: 4선의 논리 vs 3선의 반박

가장 먼저 불거진 쟁점은 선수 우선 원칙이다. 민주당 내 유일한 4선인 김미경 의원은 자신의 경륜을 핵심 자산으로 내세웠다. 그는 "AI 대전환, 민생 경제 위기, 저출생·고령화라는 과제들 앞에서 13대 의회는 시행착오를 겪을 시간이 없다""개원 첫날부터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것은 4선의 검증된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12년의 의정 경험을 통해 쌓인 현장 밀착형 소통 능력과 행정 전반에 대한 이해가 안정적인 리더십의 밑거름이 된다는 논리다.

이에 맞서 3선의 조미옥·이희승 의원은 공통적으로 반박했다. 조미옥 의원은 "시의회에서 3선부터는 다선으로 인정하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가장 자율적이고 열린 조직이어야 하는 의회에서 무조건 선수 원칙은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희승 의원 역시 "국회에서도 이미 다선 의장 불문율이 깨졌고, 수원특례시의회도 11대부터 선례가 있다""의장직의 기준은 선수가 아니라 역량과 소통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수원특례시의회 제13대 전반기 의장에 도전장을 낸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부터 김미경, 이희승, 조미옥 의원)/사진=수원시의회
수원특례시의회 제13대 전반기 의장에 도전장을 낸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부터 김미경, 이희승, 조미옥 의원)/사진=수원시의회

 

운영 철학: 같은 단어, 다른 강조점

세 후보 모두 협치·소통·균형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러나 같은 단어 안에서도 각자의 강조점은 다르다.

김미경 의원은 '안정'에 방점을 찍는다. 12대 후반기 내홍을 반면교사 삼아 의원 간 대화 채널을 제도화하고, 의회의 본질인 심의 기능을 원점에서 되살리겠다는 구상이다. "의회의 진짜 역할은 집행부와 싸우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가 시정에 올바르게 반영되는지 철저하게 심의하는 것"이라는 말이 철학을 잘 보여준다.

조미옥 의원은 '추진력'을 전면에 내세운다. 건전한 긴장 관계 속의 생산적 협치를 원칙으로, 선심성 예산이나 독주 행정에는 단호하게 제동을 걸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당리당략이 아닌 시민 이익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 의회의 독립성과 자존심을 지켜내겠다"는 발언은 세 후보 중 가장 강한 어조였다.

이희승 의원은 '소통과 희생'을 키워드로 잡는다. 의장직을 개인이 아닌 37명 의원 전체를 위한 봉사의 자리로 규정하고, 여야를 가리지 않고 모든 의원이 의정활동에서 빛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의원들을 먼저 빛나게 만들어 드리고, 그 빛남으로 시민들이 행복해지는 것"이라는 표현은 세 후보 중 가장 낮은 자세였다.

공약 비교: 방향은 같고 무게는 다르다

세 후보의 공약은 큰 틀에서 민생 조례의 예산 연계, 의원 역량 강화, 소통 채널 구축이라는 방향을 공유한다. 그러나 각자가 어디에 무게를 싣느냐는 분명히 갈린다.

김미경 의원은 민생과 직결된 조례가 발의에 그치지 않고 실제 예산 편성까지 이어지는 입법·예산 연계 시스템 구축을 첫 번째 공약으로 내세웠다. 여기에 12대 후반기 내홍을 반면교사 삼아 의원 간 대화 채널을 제도화하고 갈등을 사전에 조율하는 소통하는 의회 시스템 구축을 두 번째로 제시했다. '첫날부터 일하는 의회'가 그의 슬로건이다.

조미옥 의원은 서수원권을 비롯한 각 지역 숙원 사업 해결을 위한 지역 현안 특별위원회 활성화를 앞세웠다. 민생 조례가 예산 편성까지 확실히 연계되도록 책임지겠다는 점에서 김 의원과 방향은 겹치지만, 정책지원관 제도 고도화를 통해 의원 개개인의 입법·예산 심의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두 번째 공약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그가 내건 목표는 '강하고 품격 있는 의회'.

이희승 의원은 특정 사업보다 의원 중심의 의회 운영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37명 의원 전체의 의정활동을 지원하고, 집행부와의 정례화된 소통 채널을 구축해 의회의 독립성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의원이 빛나는 의회'를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약속이다.

세 후보의 공약이 겹치는 만큼 차별화는 결국 공약의 내용보다 이를 실현할 사람이 누구인가로 수렴될 전망이다.

관전 포인트: 21석의 선택

13대 의회 민주당 21석이 어느 후보를 선택하느냐가 유일한 변수다. 4선의 안정감을 택할 것인지, 3선의 추진력을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소통과 협치를 앞세운 새로운 리더십에 손을 들어줄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12대 의회가 남긴 파행의 기억이 클수록 안정을 원하는 표심이 김미경 의원에게 쏠릴 수 있다. 반면 변화와 쇄신을 원하는 흐름이라면 조미옥·이희승 두 의원 중 한 명으로 표가 집중될 가능성도 있다. 3선 두 후보 간 단일화 여부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수원특례시의회 제13대 의회는 오는 71일 공식 출범하며, 의장단 선출은 72~3일 제402회 임시회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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