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123 마감 '8천선 탈환'...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에 환율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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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8123 마감 '8천선 탈환'...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에 환율도 하락

폴리뉴스 2026-06-12 17:35:52 신고

 1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59.67포인트(4.63%) 오른 8,123.62로, 코스닥지수는 32.12포인트(3.22%) 오른 1,029.05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59.67포인트(4.63%) 오른 8,123.62로, 코스닥지수는 32.12포인트(3.22%) 오른 1,029.05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기대감에 힘입어 4% 넘게 급등하며 3거래일 만에 80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25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가운데 기관도 2조원 넘는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자금 유입과 위험선호 심리 회복 영향으로 하락했지만 19거래일 연속 1500원대를 유지하며 고환율 부담은 이어졌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9.67포인트(4.63%) 오른 8123.6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99.90포인트(6.44%) 오른 8263.85로 출발해 장중 한때 8434.40까지 치솟았다.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 일부를 반납했지만 8000선 위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200 선물 급등에 따라 장 초반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번 주 들어 전날을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시장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 외국인 25거래일 만에 '사자'…시장 전반으로 매수세 확산

이날 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 우려 완화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예정됐던 이란 공습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힌 데 이어 종전 협상이 최종 문서 조율 단계에 진입했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말 유럽에서 종전 협상 서명식이 열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수급도 개선됐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118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난달 초부터 이어진 24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마감했다. 기관도 2조4013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함께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4조3366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최근 반도체와 일부 대형주 중심으로 집중됐던 매수세가 건설·기계·2차전지 등 업종 전반으로 확산된 점도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7.86% 오른 32만25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2.33% 상승한 215만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4.03%), 삼성생명(5.62%), SK스퀘어(10.59%), 현대차(1.68%)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미·이란 긴장 완화에 따른 재건 기대감으로 전진건설로봇(12.82%), GS건설(9.92%), 대우건설(6.85%), 삼성물산(5.37%) 등 건설 관련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건설이 15.69% 급등했고 기계·장비(8.87%), 의료·정밀기기(6.01%) 등이 상승폭 상위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756개 종목이 상승하고 144개 종목이 하락했다. 이는 지난 3월 5일 이후 가장 많은 상승 종목 수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32.12포인트(3.22%) 오른 1029.05에 마감하며 5거래일 만에 10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616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445억원, 3069억원을 순매도했다.

◆ 환율 1510원대로 하락…고환율 부담은 여전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자금 유입과 중동 리스크 완화 기대에 힘입어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1원 내린 1519.8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이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환율 상승 압력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던 외국인 순매도 흐름이 진정되면서 원화 약세 압력도 일부 완화됐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환율은 여전히 19거래일 연속 15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10~20원 이상 급등락을 반복했던 것과 비교하면 변동성은 줄었지만 고환율 부담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한국은행 창립 76주년 기념식에서 "경상수지의 큰 폭 흑자가 기업의 납세와 국내 투자 확대를 통해 원화 수요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향후 원·달러 환율도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 불안 심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한국형 공포지수(VKOSPI)는 89.91로 나흘 연속 80선을 웃돌았으며 장중에는 91.94까지 상승해 한국거래소의 공식 발표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외국인 수급 개선과 환율 하락이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되지만, 변동성 지표가 여전히 최고 수준에 머물고 있는 만큼 당분간 높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폴리뉴스 권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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