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중동발 종전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이날 국내 채권시장 전반에 걸쳐 금리가 일제히 내렸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는 전일 대비 9.6bp(1bp=0.01%포인트) 떨어진 연 3.808%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일 이래 최저 수준이다. 10년물의 경우 10.5bp 밀리며 연 4.195%를 기록했고, 5년물과 2년물 역시 각각 10.9bp, 6.7bp씩 하락해 연 3.971%와 연 3.668%에 장을 닫았다.
초장기물도 내림세를 피하지 못했다. 20년물은 9.9bp 빠진 연 4.298%였으며, 30년물과 50년물은 11.7bp, 10.7bp씩 각각 떨어져 연 4.232%와 연 4.101%를 나타냈다.
이 같은 금리 급락의 배경에는 미·이란 간 긴장 완화 소식이 자리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11일 이란과의 합의 타결이 코앞이라고 발표한 데 이어,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 최고지도부가 협상안을 승인했다"며 "오늘 저녁 예정이던 공습 작전을 취소했다"고 전했기 때문이다.
국제 유가도 급락세로 반응했다.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2.92% 내린 배럴당 90.38달러에,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2.58% 하락한 87.71달러에 각각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 동향을 보면, 3년 국채선물은 1만7천876계약을 순매도한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7천68계약을 순매수하며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NH투자증권 강승원 연구원은 "종전 전망에 유가가 크게 밀리면서 장기물 중심으로 낙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번 주 공개된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양호했던 점도 시장 심리를 개선시켰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둘러싼 불안감이 유가 하락과 물가지표 안정으로 상당 부분 누그러졌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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