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전 탓 노동자들에 '임금삭감 효과'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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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란전 탓 노동자들에 '임금삭감 효과' 후폭풍

연합뉴스 2026-06-12 16:39: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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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급등에 16개월 임금 상승분 증발·구매력 위축

실질임금 낙폭 커지자 백악관 생계부담 완화책 추진

미 캘리포니아주 한 주유소를 지나는 트럭 미 캘리포니아주 한 주유소를 지나는 트럭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물가가 오르면서 미국 근로자들의 16개월간 임금 상승 효과가 사실상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5월 실질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년 대비 0.7% 감소하며, 2023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4.2% 뛰어오른 데 반해 같은 달 시간당 평균임금이 3.4% 오르는 데 그친 데 따른 것이다.

치솟는 물가가 임금 인상분을 상쇄하는 효과를 내며 근로자들의 실질 구매력을 급격히 악화시키고 있다.

WSJ은 "미국인들의 실질임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했던 작년 1월 수준으로 빠르게 되돌아갔다"고 분석했다.

물가 상승률이 임금 상승률을 앞지른 것은 4월에 이어 두 달째다.

물가 상승을 견인한 주범으로는 에너지 가격 급등이 지목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말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개시한 이후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미국 내 휘발유 가격도 크게 올랐다.

아울러 임금 상승세 자체가 둔화하고 있는 점도 높아진 물가를 따라잡기 더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다만 최근 들어 휘발유 가격은 다소 안정되는 모습이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15달러로 5월 평균(4.49달러)보다 낮아졌다.

그러나 이는 1년 전 평균 가격인 3.12달러를 여전히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6월에도 실질임금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WSJ은 전망했다.

백악관은 생활비 부담 완화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 공보 담당 쿠시 데사이는 "미국인들이 힘들게 번 소득을 더 많이 지킬 수 있도록 행정부의 생활비 부담 완화 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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