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우드 "비트코인 71만달러, 아직 시작도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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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우드 "비트코인 71만달러, 아직 시작도 안 했다"

한스경제 2026-06-12 16:31: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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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우드 ARK인베스트 최고경영자(오른쪽)와 프랭크 다우닝 ARK인베스트 리서치 디렉터가 12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해 비트코인 장기 전망과 스테이블코인, 온체인 금융의 미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 삼프로TV 캡처
캐시 우드 ARK인베스트 최고경영자(오른쪽)와 프랭크 다우닝 ARK인베스트 리서치 디렉터가 12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해 비트코인 장기 전망과 스테이블코인, 온체인 금융의 미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 삼프로TV 캡처

|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캐시 우드 ARK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2030년 비트코인 기본 시나리오 가격으로 71만달러를 제시했다. 최근 가격 상승에도 기관 자금 유입은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며, 디지털 자산 시장의 성장 여력이 여전히 크다는 판단이다.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는 달러 패권을 약화시키기보다 오히려 달러 영향력을 확대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우드 CEO와 프랭크 다우닝 ARK인베스트 리서치 디렉터는 12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해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 온체인 금융,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융합을 주제로 대담을 진행했다. 두 사람은 디지털 자산 시장의 장기 성장 가능성에 공통적으로 무게를 두면서 비트코인 가격 전망과 기관투자가 유입, 스테이블코인의 역할 변화 등을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 "71만달러는 기본값"...기관 자금은 아직 덜 들어왔다

ARK인베스트의 비트코인 전망은 여전히 강세에 무게가 실려 있다. 다우닝 디렉터는 삼프로TV 인터뷰에서 ARK인베스트의 2030년 비트코인 목표가와 관련해 "71만달러가 가장 가능성이 높은 기본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활성 공급량을 반영한 상향 시나리오로는 120만달러도 가능하지만 현재 가치평가 모델의 기준점은 71만달러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치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디지털 금 수요 확대를 꼽았다. 여기에 국가 차원의 준비자산 편입 가능성과 기업 재무자산 채택, 기관투자가의 포트폴리오 편입이 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기관 자금 유입은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블랙록 등 대형 금융기관이 비트코인을 분산투자 자산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지만 전체 시장 관점에서는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설명이다.

현물 ETF 자금 흐름에 대해서도 기관 수요가 약화됐다고 보지는 않았다. 지난해 ETF 출시 직후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이후 최근에는 유출입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기관들은 여전히 신중하게 시장 진입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우닝 디렉터는 비트코인의 4년 주기 변동성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는 만큼 기관들이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수출망"

우드 CEO는 디지털 자산 시장의 또 다른 성장축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지목했다. 그는 최근 제기되는 달러 패권 약화론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히려 스테이블코인이 달러 영향력을 확대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을 내놨다.

우드 CEO는 "대부분의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국채와 달러를 기반으로 발행된다"며 "스테이블코인은 달러를 온체인으로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특히 자국 통화 가치가 불안정한 신흥국에서는 디지털 달러 수요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의 역할도 분명히 구분했다.

다우닝 디렉터는 비트코인을 정부로부터 독립된 디지털 금으로 규정했다. 반면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법정화폐 체계의 연장선에 있는 결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일상 결제 영역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강점을 보일 수 있지만, 희소성과 검열 저항성이라는 비트코인의 핵심 가치까지 대체할 수는 없다는 의미다.

▲ AI와 비트코인, 경쟁에서 공생으로

두 사람은 AI와 블록체인의 관계를 단기 경쟁, 장기 공생 구도로 정리했다. 현재는 AI 산업과 디지털 자산 산업이 데이터센터와 전력, 투자 자금을 두고 경쟁하는 측면이 강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일부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은 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블록체인이 AI 경제의 핵심 금융 인프라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우닝 디렉터는 향후 AI 에이전트가 경제 활동의 주체가 될 경우 결제와 자산 이전, 계약 체결을 수행할 수 있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터넷 시대의 결제망이 신용카드 네트워크였다면 AI 시대의 결제 인프라는 블록체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드 CEO 역시 AI가 생산성을 급격히 높여 공급을 확대하는 시대가 오면 희소 자산인 비트코인의 상대적 가치가 더욱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월가도 온체인으로 이동

온체인 금융 확산 역시 두 사람이 공통적으로 주목한 변화였다. 다우닝 디렉터는 거래와 대출, 파생상품 등 주요 금융 서비스가 이미 블록체인 위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은 토큰화된 달러의 대표 사례이며, 다음 단계는 토큰화 주식과 실물자산 토큰화(RWA)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블랙록은 토큰화 머니마켓펀드를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올렸고, JP모건은 토큰화 예금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비자와 마스터카드 역시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인프라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물자산 토큰화 시장의 가치 귀속 구조에 대해서는 응용 서비스 영역이 더 큰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필수 기반시설이지만 네트워크 수가 늘어날수록 평균 수수료는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를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RK인베스트는 현재 가장 확신하는 투자 분야로 비트코인을 꼽았다. 동시에 스테이블코인이 규제 정비와 기업 채택 확대를 발판으로 디지털 자산 시장의 다음 성장축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관 자금 유입과 전통 금융권의 블록체인 도입이 확대될수록 디지털 자산 시장의 영향력도 함께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관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되고 전통 금융이 블록체인 기반 인프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자산 시장의 영향력도 한층 확대될 것이라는 게 이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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