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청주공장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했다. 이달 초 같은 공정에서 불이 난 지 10여일 만에 유사 사고가 반복되면서 안전관리 체계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5분께 SK하이닉스 청주 4캠퍼스 M15X 공장 2층 가스룸에서 불이 났다. 불은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약 10분 만에 자체 진화됐다.
화재는 작업자 6명이 가스룸 내 캐비닛에서 불소와 질소를 혼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작업자 1명이 발목에 1도 화상을 입었다.
SK하이닉스는 화재 직후 가스 누출 가능성에 대비해 캠퍼스 내 직원 약 4000명을 일시 대피시켰다. 어지러움 등을 호소한 13명은 사내 부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화상 작업자 1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 측정 결과 실제 가스 누출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 측도 생산설비 가동에는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문제는 같은 공정에서 사고가 반복됐다는 점이다. 청주 4캠퍼스에서는 지난 1일에도 M15X 공장과 M15 공장을 잇는 6층 가스룸에서 같은 작업 중 화재가 발생했고, 미량의 불소가 누출된 바 있다. 당시 3600여명이 대피했고 불소 또는 불화수소 누출로 작업자 여러 명이 병원으로 옮겨지거나 치료를 받았다.
SK하이닉스는 앞선 사고 이후 지난 4일부터 일주일간 '전사 안전 체계 대정비 주간'을 운영했다. 그러나 대정비 직후 다시 화재가 발생하면서 사고 원인 규명과 현장 작업 절차 재점검이 불가피해졌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같은 공정을 진행하다 사고가 난 만큼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생산 설비 가동에는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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