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채널A
[스포츠동아 이수진 기자] 김정일의 전화를 책임졌던 북한 ‘1호 교환수’의 사연이 공개된다.
14일 방송되는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는 북한 최고지도자만을 위해 존재했던 비밀 조직 ‘5과’의 실체를 파헤친다.
이날 방송에는 김정일의 전화 통화를 담당했던 ‘1호 교환수’ 출신 탈북민 유나 씨가 출연한다. 유나 씨는 베일에 싸여 있던 5과의 내부 생활과 충격적인 선발 과정을 직접 증언한다.
탈북 외교관 고영환 박사는 “기쁨조와 5과는 같은 말”이라며 김정일이 아버지 김일성을 위해 만든 조직이 그 시작이었다고 설명한다. 마술사와 가수, 요리사, 재단사, 경호원 등 다양한 분야 인력으로 구성된 5과는 오직 최고지도자만을 위해 복무하는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평양 출신인 유나 씨는 철도성 인사 담당 간부였던 아버지를 둔 상위 1% 집안 출신이다. 그는 13살 때 5과 후보로 선발됐다고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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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과 후보가 된 이후에도 통제는 계속됐다. 연애는 금지됐고 작은 상처 하나만 생겨도 탈락 대상이 됐다고. 함께 출연한 탈북민 한수애 씨는 어린 시절 생긴 작은 흉터 때문에 최종 심사에서 탈락했다고 전해 충격을 안긴다.
엄격한 선발 과정을 통과한 유나 씨는 북한 고위 간부들의 통화를 연결하는 ‘1호 교환수’로 근무했다. 수백 개의 잭 위치와 전화번호는 물론 간부들의 인적 관계까지 암기해야 했고 김정일이 찾는 인물을 5분 안에 연결해야 하는 규정도 있었다고 털어놓는다.
김정일로부터 “교환수는 내 딸”이라는 말을 들으며 각종 혜택을 받았지만 통제 역시 혹독했다. 햇볕을 쬐는 시간까지 관리받던 그는 귀를 뚫고 곱슬머리를 폈다는 이유로 혁명화 처벌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입당을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유나 씨는 제대 후 뜻밖의 위기를 맞고 결국 탈북을 결심한다. 이후 중국에서는 인신매매 조직에 넘겨지는 위기를 겪었고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했다. 심양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며 안정적인 삶을 살던 중 다시 한번 큰 결심 끝에 한국행을 선택하게 된 사연도 공개될 예정이다.
북한 비밀 조직 5과의 실체와 ‘1호 교환수’ 유나 씨의 파란만장한 탈북기는 14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되는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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